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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발적 충돌 : 미국과 중국은 왜 갈등하는가
저자 스티븐 로치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3-09-04
정가 35,000원
ISBN 978894754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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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글: 후속편을 시작하면서
서문: 편의성이라는 경험

1부 관계에 대해서
1장 | 미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역사
사전 지식: 중국의 관점에서|사전 지식: 미국의 관점에서|저축 불균형의 정치경제|저축은 어디로 향할까?
2장 | 편의성에서 동반의존성으로
세계 무역의 새로운 역설|편의성을 위한 동반자 관계|동반의존성|전환의 갈등들|관계의 틀
3장 | 두 개의 꿈
국가적인 전망|번영을 다시 생각한다|서사적 정체성과 갈등

2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거짓 서사
4장 | 허세의 맞대결
라이트하이저의 어리석음|강제적인 기술 이전|지적재산권 도용|산업 정책과 기술 포식자 |사이버 해킹|일본의 교훈
5장 | 트로이 목마, 화웨이
새롭게 떠오르는 혁신 국가|새로운 인공지능 초강대국?|위협받는 혁신 국가 위상|기술 갈등 및 리쇼어링|트로이의 헬렌
6장 | 냉전에서 이기기
두 개의 전보|제1차 냉전|제2차 냉전|투키디데스와 키신저|중국과 러시아의 냉전 삼각 전략|손자병법
7장 |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꼬이고 또 꼬이다
실패의 유산: 트럼프주의가 남긴 것|바이든의 ‘아시아로의 회귀’|모순된 공존|바이드노믹스의 불안한 전망|미국의 부인 서사

3부 미국에 대한 중국의 거짓 서사
8장 | 검열이 갈등으로
중국적인 특징을 가진 선전|담론 권력: 일대일로와 대릴 모리|허위 정보 전쟁
9장 | 소비주의와 야성적 충동
사라진 중국 소비자들|재균형 전략|바로 그 문제: 너무 많은 저축이 의미하는 것|야성적 충동이 부족하다|경제적 갈등에서 이념적 갈등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재등장
10장 | 미국적인 특성을 가진 중국
혼합소유제의 역설|불완전한 자본시장 개혁|중국 금융 시스템의 겉모습과 실체|규모에 대한 집착|자기기만의 위험
11장 | 주요 국가와 맺는 관계의 새로운 모델
새로운 모델?: 중국의 드러난 야망|너무 이른 지도국으로서의 중국|미국은 잘 공유하지 않는다|깨진 약속들|부인이라는 새로운 모델|러시아의 등장|미끄
“미국과 중국은 왜 적대적 관계가 되었을까?”
오늘날 미중 패권 경쟁의 본질을 꿰뚫는
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의 역작!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는 늘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그리고 그 관심의 구체적인 모습은 두 가지 질문으로 압축된다. 두 나라의 갈등 원인은 무엇인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 역시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럼에도 다른 점이 있다. 그의 주장은 간명하면서도 새로운데, 지금의 미중 갈등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무역 전쟁, 기술 전쟁, 신냉전 위기까지 겪은 두 나라 사이에 불화가 없을 수 있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실제로 시간을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동반자 관계에 가까웠다. 하지만 수년간 서로의 주장을 왜곡·비난하면서 부딪히게 되었다. 즉, 불필요한 ‘거짓 서사’가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의 제목이 ‘우발적 충돌(Accidental Conflict’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서 거짓 서사는 서사를 설정하는 주체가 그것이 거짓임을 애초부터 잘 알면서도,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중의 인식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설정하는 서사를 뜻한다. ‘가짜 뉴스’와 비교했을 때 생산자의 의도가 보다 강하게 개입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에는 중국 때문에 무역 적자가 증가했고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겼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에는 자국의 성장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원인은 따로 있음에도 두 나라의 정치인들은 자국의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와 같은 서사를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서로 자신의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갈등의 원인을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그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와 똑같은 일이, 한때 건설적이었던 관계 혹은 적어도 편의성을 보장했던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