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1장 디자인에서의 미학, 미학에서의 디자인
어색한 디자인 미학 15
디자인의 사회적 윤리성=반反예술, 반反미학 20
디자인이 순수미술은 아니지만… 24
예술이 아닌 것과 미술이 아닌 것은 전혀 다른 문제 38
Art=Liberal Arts=인문학 41
테크네에서 아트로 49
미술은 어떻게 아트로 옮겨갔나? 61
예술이 되어서 얻은 것 72
생산자의 입장만을 대변해온 기능주의 디자인의 비윤리성 76
포스트모던 이후의 디자인 변화 81
2장 미학의 체계 속에서 디자인
예술적 디자인은 대중의 요청 95
미학이 향한 목적, 즐거움 98
미적대상으로서의 디자인 103
미학 체계 속에서 작동하는 디자인 106
예술학을 이루는 여러 논리와 디자인 109
객관주의 미와 디자인 116
주관주의 미와 디자인 133
미적체험으로서의 디자인 145
미적향수와 디자인 154
디자이너, 디자인, 수용자로 이루어진 디자인의 미학적 체계 167
3장 디자인의 미학적 구조
기업에 종속된 디자인 구조 175
작품으로서의 디자인 186
작품을 이루는 내용과 형식
디자인의 언어, 형식미
기하학적 형태와 비례가 아름다운 디자인
유기적인 형태가 아름다운 디자인
불규칙한 형태의 생명감이 돋보이는 디자인
또 하나의 형식, 색
형식미는 비평의 중요한 기준
디자인의 꽃, 내용미
역사적 주체로서의 디자인 작품
시대의 철학이 반영된 디자인
전통이 반영된 디자인
작가로서의 디자이너 284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디자인의 흐름을 바꾼 알레산드로 멘디니
유기적 세계를 만든 자하 하디드
예술로 디자인하는 하이메 아욘
일본적 패션으로 세계를 주름잡은 이세이 미야케
기계에서 자연으로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꾼 프랭크 게리
최고의 산업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
그래픽디자인의 도인 스기우라 고헤이
돈이 안 되는 디자인을 하는 위르헨 베이
웃음을 디자인하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수용자 35
과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듯이, 예술의 패러다임도 바뀐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디자인 미학 독법
『디자인 미학』은 현대인들의 교양이자 경쟁력으로 ‘디자인’을 꼽으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디자이너 최경원이 대중을 위해 펴낸 책이다. 이 책은 다년간의 현장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디자인 미학적 인간’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1장 「디자인에서의 미학, 미학에서의 디자인」에서 디자인과 미학이라는 용어부터 짚고 넘어간다. 먼저 ‘디자인design’은 인류가 문명을 이룰 때부터 있었던 용어 같지만, 사실은 사회가 산업화시대로 이행되면서 기계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외형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겨난 개념이다. 그리고 ‘미학Aesthetics’은 1750년에 독일의 철학자 알렉산더 바움가르텐이 고안한 개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디자인 미학이라고 하면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美’만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디자인 미학은 단순히 작품의 아름다움을 논하거나 작품의 외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학문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미학은 본래의 뜻처럼 ‘감성적 인식의 학學’을 가리킨다. 즉 미학은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곳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모든 것이 미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2장 「미학의 체계 속에서 디자인」에서는 진정한 예술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의 등장으로 고전물리학이 설 자리를 잃었듯이, 예술 역시 시대에 따라 개념이 재정립되었다. 대중이 문화적 주체가 될 수 없었던 전근대시대에 문화나 예술은 소수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시민혁명으로 시민사회가 성립됨에 따라 예술가들은 귀족들이 향유하던 예술을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경제적 여유가 생긴 대중이 예술을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소비하면서 예술가는 작품을 창조하는 존재이고, 대중은 그저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작품에 내재된 창작자의 의도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