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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
저자 이재동
출판사 학이사
출판일 2023-12-01
정가 15,000원
ISBN 979115854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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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_ 글과 나

1_끝과 시작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들 / 신년의 인사 / 사십 세 / 봄, 희망은 새롭구나 / 그래도 9월이다 / 끝과 시작 /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 예순둘이 된다는 것 / 별 볼 일 없는 세상에서 / 과거가 현재를 규정한다

2_괭이밥에 관한 생각
괭이밥에 관한 생각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 가난한 사람들의 인문학 / 엄숙을 금지한다 / 술 권하는 사회, 책 권하는 사회 / 어머니 / 좋은 공정, 나쁜 공정 / 쌀 한 톨의 무게 / 내 친구 알레르기 비염 / 멈출 곳을 알지 못하면 / 무지개 저 너머

3_미혹되지 않는 마음
미혹되지 않는 마음 / 페이스북은 민주주의를 해치는가? / 아무도 외로운 섬이 아니다 / 누가 우리의 잠을 훔쳐갔나 / 우리의 정원은 우리가 가꾸어야 / 병원을 불매한다 / 큰고모 / 외로운 사람들 / 동물을 먹는다는 것 / 좋은 목적은 나쁜 수단을 정당하게 만들까? / 왜 똑똑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을까?

4_내 마음속의 파시즘
내 마음속의 파시즘 / 가장 잔인한 달 /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 / 탈레반의 복귀를 어떻게 볼까 / 낙태죄의 딜레마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새파란 거짓말 / 뭣이 중헌디? / 아직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 정치 없이 살아 보기 / 가짜 뉴스를 허하라

5_법은 사랑처럼
법은 사랑처럼 / 변호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세상 속에서의 법원 / 정치의 사법화를 경계한다 / 네가 먼저 판단한 죄! /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 / 화해와 치유의 법정 / 50억 원의 무게 / 자유, 그 철 지난 노래

6_거칠고 날 선 정의
거칠고 날 선 정의 / 싸우는 낙천주의자 / 입맛대로 고르는 법치주의 / 창랑의 물이 흐리면 / 남의 빚 갚아주기 / 명분 없는 배신 / 조로남불과 강남좌파 / 법정의 언어, 공감의 언어 / 책임지지 않는 권력 / 백악관에서 팝송 부르기

감사의 말

“살아계셨어도 이 책을 읽지 못하실 어머니에게”

책을 펼치면 어린 시절의 저자가 어머니와 찍은 사진이 펼쳐진다. 그 옆에는 ‘살아계셨어도 이 책을 읽지 못하실 어머니에게’란 글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마음을 새겼다. 서문에서는 저자의 고향인 밀양 삼랑진 소개를 시작으로 책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의 환경과 부모님, 그리고 오늘의 생활까지를 되짚어 저자의 일생을 보여준다. 서문에서는 시골에서 문맹인 부모 아래서 태어나 책벌레로 자란 회고를 시작으로, 고향과 대구에 관한 애증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머니는 평생 한글을 깨치지 못하셨지만, 숫자는 읽고 셈은 빠르셨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쯤 되었을 때 어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치려고 한 적이 있었다. 막내여서인지 어릴 때부터 부모님 방에서 두 분 사이에서 잠을 잤다. 어머니도 의욕적이어서 매일 잠들기 전에 잠깐씩이라도 한글공부를 하자고 약속을 하고는 기역, 니은부터 공책에 쓰곤 하였는데 며칠 하다가 흐지부지되었다. 세월이 흘러 되돌아보면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 일이다.

자식들 이름 정도는 구별할 수 있어 편지가 오면 누구에게 온 것이라고 부르곤 하셨다. 혼자되신 후 대구로 이사를 오고 노년에 접어들면서는 어떻게 낯선 사람들 앞에서 글을 읽어야 할 상황이 되면 노안으로 눈이 어두워 읽을 수 없다는 핑계를 대셨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선서문을 낭독하라고 하면 눈이 어둡다고 정리廷吏에게 읽게 하는 나이 드신 분들을 가끔씩 보게 되는데 어머니가 떠올라 문맹자의 핑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책 읽는 사람이 사회를 변화시킨다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책의 기능이 단순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하여 낯선 세계로 나아가며, 세상과 자신의 삶과의 화해와 불화, 그 긴장관계 속에서 정신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저자 특유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통해 우리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