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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통이는 그런 고양이야 - 마음별 그림책 30 (양장
저자 마야 막스
출판사 나는별
출판일 2023-12-07
정가 18,000원
ISBN 979118857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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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작가는 다리 하나가 없는 ‘통이’라는 건강한 고양이의 일상을 마치 한 편의 서정시같이 잔잔하게 펼쳐 놓고 있습니다. 세 다리로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반짝이는 물결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마른 멸치를 먹거나 세수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 통이의 일상은 작가의 꼼꼼하고도 세밀한 관찰력에 의해 리얼리티를 확보하고 있지요.
고요하지만 사랑에 가득 찬 작가의 시선은 통이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삶의 결핍이나 장애가 아무런 문제도 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이처럼 통이는 노래하는 시인이자 명상하는 철학자처럼 자신의 삶을 음미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그래요, ‘통이는 그런 고양이’랍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통이는 다리 하나가 없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략
나에게 없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끙끙 앓기보다
내가 가진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기뻐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못 가진 것도 많고, 할 수 없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가진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모두 똑같습니다.
다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마야 막스가 전하는 구절 일부입니다. 이보다 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이유가 또 있을까요? 무릎을 칠 만큼 공감이 됩니다.

흑백의 강렬한 그림과 타이포그라피가 어우러지다

일상의 화법을 갖는 간결한 글과 더불어 빛과 음영이 풍부한 흑백의 톤으로 그려낸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주인공 통이를 다양한 앵글로 포커싱 하고, 배경은 거의 없는데 꽉 차 있는 느낌입니다. 고양이 그림만으로 가득한데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한국어판에서는 원본과 달리 텍스트를 시각화했습니다. 검정 텍스트를 주황과 빨강을 빚은 레드로 별색 처리를 하고, 농담과 질감이 풍성한 4도 먹색 그림과 조화를 이루되 텍스트가 품어 낸 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