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을 밝혀 주는 달빛처럼,
우리 마음을 환히 밝혀 주는 다섯 편의 연작 동화
우리는 보통 무언가 소망하는 일이 있거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곤 한다. 밝고 커다란 달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고민이 사라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 여기, 커다란 달처럼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다섯 편의 연작 동화가 있다. 『달 도둑 두두 씨 이야기』 속 동물 친구들은 모두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한다. 엄마를 잃은 까마귀 깜즈 씨는 모든 일에 의욕을 잃어버리고, 눈이 침침해 땅속에서만 지내던 두더지 두두 씨는 땅 위 세상에 대해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던 친구를 잃고 상심한다. 한편 여우 미호 씨는 여우와 인간의 모습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멧돼지 쿵쿵 씨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사람에게 달려가던 중 지난날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힘겨워 한다. 마지막으로 고양이 코코 씨는 아기 고양이들과 혹독한 추위를 견뎌낼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작가는 어려움에 닥친 다섯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각각의 시선으로 전개하며, 하나의 깊고 탄탄한 세계관을 만들어 낸다.
다섯 편의 연작 동화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단연 ‘달’이다. 곤경에 처한 동물들은 저마다 달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숲에 뜬 달을 이정표 삼아, 그리고 친구 삼아 내일을 마주할 힘을 얻는다.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달의 모양은 어쩌면 우리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아닐까? 『달 도둑 두두 씨 이야기』는 어느새 둥글게 차오르는 달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힘든 순간도 곧 찌그러진 곳 없이 둥글어질 거라는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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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마을에서 늘 현명하고 멋진 해답을 내놓던 까미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를 잃은 깜즈 씨는 모든 일에 의욕을 잃은 채 둥지 안에만 머무르고, 두두 씨는 나무 기둥에 웅크린 채 조용히 흐느낀다. 소중한 이를 잃은 건 깜즈 씨와 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