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수필과 그림 - 김태길
제1부 사색
수필(피천득
나무(이양하
권태(이상
모순의 수용(박경리
잃어버린 물건들(이어령
길(백이문
흔들리지 않는 전체(박완서
무소유(법정
램프 수?집의 변(이태동
회전문(염정임
욕망의 두 얼굴(주연아
제2부 자연
청추수제(이희승
백설부(김진섭
낙엽을 태우면서(이효석
오월(피천득
생명과 영혼의 율동으로서의 멋(박경리
그 수평선을(김남조
죽은 새를 위하여(박완서
인도의 나무들(강인숙
갈잎(이영희
두물머리(유경환
보이지 않는 곳서 익는 열매(유경환
눈부신 곳(서숙
이 청정의 가을에(김초혜
제3부 삶
페이터의 산문(이양하
청춘예찬(민태원
인연(피천득
나의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이어령
움직이는 고향(허세욱
거꾸로 보기(법정
우리들의 얼굴(법정
편지(김후란
귀한 만남(김후란
우산(최순희
해후(이태동
신발을 신는 것은(이해인
진정한 행복(장영희
제4부 생활
딸깍발이(이희승
생활인의 철학(김진섭
꽃 떨어져도 봄은 그대로(김태길
고독(박이문
여행(박이문
서재를 정리하며(이태동
트럭 아저씨(박완서
설(전숙희
연처럼(윤형두
녹슨 은수저(김녹희
기도(김초혜
다시 읽고 싶은 한국의 명수필
이희상, 이향하, 피천득, 김태길, 박경리, 박완서, 이어령, 박이문, 김남조, 법정, 이해인 등 우리 문단의 명필가들의 대표수필을 새롭게 읽는다
수필은 어떠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상을 써내려간 산문 형식을 일컫는다. 그 형식의 자유로움과 소재의 다양성 때문에 수필은 글을 쓰는 많은 이들이 가장 쉬운 문학 형식으로 알고 있으나 막상 수필을 쓰는 이들은 가장 어렵다고 토로하는 문학 장르이기도 하다. 형식은 자유롭지만 그 가운데 질서는 엄연히 존재하며, 막연히 써내려간 낙서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절제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재의 선택과 글의 뼈대를 이루는 생각의 줄기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좋은 수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서양에서는 본격적인 저술에 앞서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을 펼치는 전초 작업으로서 수필(에세이이 그 자리를 굳건히 해왔고, 동양에서도 많은 문필가에 의해 씌어진 작품들은 수필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수필 문학은 본격 문학 장르 중에서 가장 변두리에 있어 많은 이들이 찾지만 본연의 모습이 퇴락하여 그 진가를 알 수 없는 불투명한 문학 장르가 되고 말았다. 이태동 교수에 따르면 훌륭한 수필은 높은 수준의 주제의식과 거기에 걸 맞는 잘 끌질된 문체, 삶의 정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미학적 구성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수필을 글쓰기 쉬운 장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고 나아가 물질만능의 소비사회는 수필문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태동 교수는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수필도 문학사에서 소외받지 않고 고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정전화(正典化할 시점에 왔다고‘아름다운 우리 수필’을 엮은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에 수필 문학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려주고, 또 어떻게 씌어진 수필이 진정한 수필인가에 대한 전범의 필요성을 느낀 문학평론가 이태동 교수가 주축이 되어 아름다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