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추억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무더운 여름날, 별이네 집 옥상에 천막이 세워졌어요.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입니다. 쾅쾅쾅 시끄러운 소리에 귀를 막아야 하는 아이들은 한껏 궁금해져 옥상에 올라가 봅니다.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천막 아래에 시원한 여름 그늘이 생기고, 자그마한 수영장이 생겼네요. 아이들과 엄마는 옥상에서 물놀이도 하고, 하늘의 별을 보며 함께 잠이 듭니다. 옥상 천막은 별이와 담이에게 아주 특별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을 보면 아빠는 가족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별이는 멀리 있는 아빠를 그리워하고, 잠든 엄마의 숨결을 느끼며 옥상 천막 아래에서 잠이 듭니다. 이 하루가 별이와 담이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엄마의 사랑으로 지어진 옥상 천막, 아이들에게는 마치 선물 같은 하루였겠지요. 아이들에게 유년 시절의 특별한 경험은 커다란 추억이 됩니다. 이 작지만 행복한 일상의 기억들이 별이와 담이가 살아가는 데 문득문득 소환될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작가는 옥상에서 별을 보며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던 중에 모든 일의 뒤에는 엄마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유년 시절의 기억들 뒤로 그때는 몰랐던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는 걸 성인이 되어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지요. 작가의 이야기는 그때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살아가는 동안 힘이 되는 가족의 따뜻한 추억들이 두고두고 쌓여가길 바랍니다.
할 일도 많고 생각도 많은 별이, 누나바라기 담이의 유쾌 발랄한 일상을 담은 생활 그림
일곱 살 별이는 궁금증도 많고, 생각도 많은 아이입니다. 동생을 돌보는 일도 해야 하고, 숙제도 해야 하고, 신나게 놀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늘 별이의 시선은 엄마의 모습을 쫓아가지요. 엄마의 얼굴이 울긋불긋, 올긋볼긋해지는 것을 보며 어렴풋이 엄마의 고단한 마음을 이해합니다. 곤히 잠든 엄마의 낮은 숨소리에서 햇볕의 그을림을 느낄 만큼 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