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친구와 가족에게, 아니 최소한 의사에게라도 솔직하게 똥 얘기를 할 수 있다면 배변 상태 확인이 어째서 소중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편하게 똥 얘기를 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당신에게 이 책을 인생 최고의 똥으로 인도할 안내서로 삼으라고 하고 싶다. 부담스럽지 않고, 부끄럼 없이 마음 편히 똥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로 이 책을 생각해주면 좋겠다.
- 9p
똥을 생각할 때 휴대폰에 대해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휴대폰은 화장실에 가져가지 마라. 휴대폰을 항상 붙들고 있지 않으면 손이 근질거리고 마음이 어지럽다는 거 잘 안다. 하지만 휴대폰에 마음이 쏠리면 똥 싸는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몸의 느낌이 어떤지, 똥 상태가 어떤지 자기 몸을 살피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태블릿 PC도 마찬가지니까 꼼수 쓰지 말고! 게다가 엉덩이 닦은 손으로 휴대폰을 만지면…… 괜찮을까?
화장실에 휴대폰을 가져가면 에너지가 눈을 통해 위쪽으로 이동한다. 실상 화장실에서 에너지가 움직여야 할 방향은 엉덩이가 있는 아래쪽인데 말이다. 그러니 시간의 여유를 두고 에너지가 아래로 향하게 집중하자. 괜한 속세의 걱정거리로 마음을 채우면서 에너지 흐름을 방해하지 말고. 그럴 시간은 이미 하루 내내 충분히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똥 싸는 일도 집중해야 잘된다.
-18p
혀는 맛만 보는 기관이 아니다! 혀의 각 부분은 서로 다른 소화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혀 한쪽이 일어났거나, 염증이 생겼거나, 뾰루지가 났거나, 갈라졌다면 그 부분에 해당하는 위장, 혹은 소장 같은 소화 기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혀는 소화 기관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이다. 혀 옆부분에 이빨 자국이 생긴다면 보통 영양분 흡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