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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헨리 키신저의 외교
저자 헨리 키신저
출판사 김앤김북스
출판일 2023-08-25
정가 39,000원
ISBN 978898956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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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신세계질서
02 경첩: 시어도어 루스벨트 혹은 우드로우 윌슨
03 보편성에서 균형상태로: 리슐리외, 윌리엄 오렌지공, 피트
04 유럽협조체제: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05 두 혁명가: 비스마르크와 나폴레옹 3세
06 자승자박의 현실정치
07 정치적 인류파멸 장치: 제1차 세계대전 전의 유럽 외교
08 소용돌이 속으로: 군사적 인류파멸 장치
09 외교의 새로운 얼굴: 윌슨과 베르사유 조약
10 승자들의 딜레마
11 슈트레제만과 패배자들의 재등장
12 환상의 종말: 히틀러와 베르사유체제의 파멸
13 스탈린의 바자회
14 나치-소련 조약
15 미국의 무대 재등장: 프랭클린 루스벨트
16 평화를 향한 세 가지 접근법: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루스벨트, 스탈린, 처칠
17 냉전의 시작
18 봉쇄정책의 성공과 고통
19 봉쇄정책의 딜레마: 한국전쟁
20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 아데나워, 처칠, 아이젠하워
21 봉쇄 뛰어넘기: 수에즈 운하 위기
22 헝가리: 제국 내부의 격변
23 흐루쇼프의 최후통첩: 1958-1963 베를린 위기
24 서방 단결의 개념: 맥밀런, 드골, 아이젠하워, 케네디
25 베트남: 수렁 속으로. 트루먼과 아이젠하워
26 베트남: 절망으로 향하는 길에서. 케네디와 존슨
27 베트남: 탈출. 닉슨
28 지정학으로서 외교정책: 닉슨의 삼각 외교
29 데탕트와 이에 대한 불만
30 냉전의 종식: 레이건과 고르바초프
31 되짚어보는 신세계질서

감사의 말
사진목록과 출처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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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체제의 미래를 유추하기 위한 국제 외교의 고전
지금의 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유럽인가, 새로운 냉전의 시대인가

키신저는 다수 국가들에 기반을 둔 세계질서의 흥망의 역사는 현대 정치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이해하기 위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경험이며, 역사는 유추를 통해 비교가 가능한 상황에서 비슷하게 예견되는 결과를 비추어준다고 말한다. 처칠 역시 국제정치의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으며 무정부적 국제체제 하에서 국가의 행태는 반복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다시 시작된 강대국 경쟁은 과거 어느 시점의 강대국들의 행동과 유사한가, 그리고 유사하면서 다른 점은 무엇인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거대한 파국인가, 아니면 또 다른 차가운 전쟁인가. 『헨리 키신저의 외교』는 역사를 통찰하고 현재와 미래를 유추하게 하는 놀라운 지적 요소들로 가득하다.

19세기 말 유럽의 역사는 1890년 통일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 실각 전후로 나뉜다. 비스마르크 대신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통치의 전면에 나서면서 유럽의 정세는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대립으로 빠져들었다. 비스마르크가 공들여 쌓았던 모든 게 무너졌다. 프랑스가 러시아와 손을 잡았고 영국이 균형자 역할을 포기하고 여기에 가담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 제국이라는 위태로운 동맹에 매달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누구도 거대한 파국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것이 20년 후 더 거대한 재앙으로 이어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비스마르크가 권력을 유지했더라도 파국을 막을 수 있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 책의 표지는 1878년 베를린 회의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러시아-터키 전쟁(1877년의 결과인 산스테파노 조약을 개정하기 위해 열강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스마르크 체제의 정점을 상징하지만 그 붕괴의 시작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독일에 원한을 품게 되었고 오스트리아가 보스니아를 병합하면서 대충돌의 씨앗이 뿌려졌다.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