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권력교향곡
2장 대통령의 권력 행사하기
3장 이란: 위대한 악마의 골칫거리
4장 소말리아, 아이티, 유고 전쟁: 파멸에 이른 선의
5장 콜롬비아: 계획의 성공
6장 아프가니스탄: 끝이 없는 전쟁
7장 이라크: 저주
8장 아프리카: 성공 이야기
9장 러시아: 기회를 놓쳤나?
10장 조지아, 리비아, 시리아, 우크라이나: 개입하느냐 마느냐
11장 북한: 교활한 여우
12장 중국: 경쟁, 충돌 아니면 새로운 무엇?
13장 교훈 학습
냉전이 끝나고 30년, 미국의 대통령들은 ‘제대로’ 권력을 행사했는가?
미국 대통령은 흔히 세계에서 가장 힘(권력이 센 자리라고 한다. 소련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된 냉전 후 대통령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책은 냉전 후 백악관의 주인이었던 다섯 명의 대통령을 다룬다. 소련이 붕괴하던 당시의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부터 시작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가 그들이다.
미국 대통령이 가진 권력은 군사적인 것과 비군사적인 것으로 나뉜다. 군사적인 것은 명실공히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군의 힘이다. 미군의 힘을 앞세워 미국 대통령은 타국에게 복종을 강제할 수 있다. 비군사적인 것은 힘의 원천이 다양한데 외교, 경제, 전략적 소통, 개발원조, 정보, 기술, 이데올로기, 사이버 공세 등이다. 저자는 이러한 군사적·비군사적 자산을 “‘권력교향곡’의 악기”로, 대통령을 “교향악단의 지휘자”에 비유한다. 그리고 미국이 냉전에서 승리한 배경으로 냉전 시기 미국 대통령들(특히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아버지 부시이 군사적인 힘과 비군사적인 힘을 현명하고 균형 있게 사용했던 덕분이라고(즉, 권력교향곡의 거장들이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오늘날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예전만 못 하고 중국의 추격을 허용한 것은 냉전 후 후임자들이 백악관의 주인으로서 힘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냉전 후 미국 대통령들이 그들의 손에 놓인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군사적인 힘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비군사적인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본다. 그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오늘날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의 규모 차이다. 국무부의 해외 파견 외교관은 8000명을 조금 넘는데 이는 항공모함 한 척의 정원보다 2000명 많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국 국방부는 200만 명의 군인과 80만 명의 군무원을 보유한 매머드 부처다. 역설적이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