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추천사
Ⅰ부_시대정신과 노동운동
함부로 시대정신을 말하는 정치인을 조심하라
절대정신과 자유
사상의 감옥에 갇혀버린 좌파
노동자를 배신한 시대정신
NL과 PD그리고 조합주의의 연합은 어떤 결과를 낳았나?
이재명의 기본소득론은 짝퉁이다
노사정위원회를 둘러싼 투쟁이 낳은 것은
폭력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노동운동
주체사상에서 맡은 ‘폭력’의 냄새
스케이프고트(희생양가 된 재벌과 민주노총
폭력에 굴복하는 계급은 기생충으로 전락한다
Ⅱ부_정치교체
정치가 실종된 이유
호남정치의 근본문제
호남 차별론에서 탈출해야
두 가지 전략은 실패했다
민주당의 혁신은 불가능?
노선 없는 정치투쟁
제3정치가 실패한 이유
제3당으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안철수와 유승민의 통합이 실패한 이유
예견된 바른미래당의 선거 참패
바른미래당의 침몰과 민생당의 창당
안철수, 손학규의 결렬과 혁신통합신당의 좌절
제3정치를 위한 3당 합당
제3정치가 직면한 근본적 한계
제3정치를 위한 투쟁의 결과
수렁에 빠지는 제3정치
사법부에 의한 제3정치의 종언
중앙선관위원회의 월권
민생당의 파국
처절한 단식농성…
이준석 사태와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
끝없는 시련
사법부의 좌파카르텔이 나라를 망친다
Ⅲ부_새로운 시대정신
명백한 역사의 진실 앞에서
좌파동지들! 이제 정말 그만합시다
좌파 나르시시스트와 우파의 플라잉몽키들
시대정신에 배신당한 민주화운동
포스트구조주의와 실용주의의 결합은 의미가 없다
우상을 해체해야 새로운 시대정신이 보인다
김여정의 ‘대한민국’
북한의 일보전진 이보후퇴
주체사상은 인간을 비주체적으로 만든 책임을 지지 않는다
북한의 침략은 실제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파는 좌파와 싸우기 전에 자신과 싸워야
우파와 좌파의 한계를 넘어설 새로운 시대정신
보론_내년 총선의 시대정신
기득권비리 청산과 진보적 자유주의 수립
후기
2023년 4월의 어느 날 학생운동을 같이 했던 동아리 친구들을 만났다. 1980년대 격동의 시대 거리에서 같이 돌멩이를 던지던 우리였다. 최근 십여 년 동안 간접적으로 소식들은 서로 듣고 있었지만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만날 기회는 갖지 못했었다. 흰머리와 목주름이 좀 늘긴 했지만 별로 변한 게 없었다. 그러나 정치적 문제가 화제가 되자 어색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국은 과도한 표적수사의 피해자였고 이재명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일 뿐이었다. 국민 절반이 윤석열을 지지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말하자면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사태였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같이 밥도 먹기 싫어한다는 게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다. 가족끼리도 대화가 어려워졌고 친척들도 가급적 안 만나게 된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당혹스럽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도 딱히 없었다.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워 했고 겉도는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다시 보자는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은 허전하고 쓸쓸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어디서 엇갈린 길을 가게 되었을까? 함께 꾸었던 젊은 날의 그 푸르던 꿈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다시 같은 꿈을 꿀 수 있을까?
나는 고려대 4.15유인물 사건으로 1982년 4월 23일 성북경찰서에서 체포되어 1년 실형을 살았다. 그 후 30여 년을 노동운동을 하며 청춘을 보냈다. 2012년 안철수 바람이 거세게 불 때 민주노총 간부 오천 명과 함께 진심캠프에 합류하면서 제3정치운동을 추진했었다. 진보와 보수 양극단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삶을 갈아 넣었다.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새정치추진위,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의 당직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민생당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모든 정치적 사건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내가 겪은 일들을 통해서 반드시 같이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그것은 우리를 꿈꾸게 했던 시대정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