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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구름 나라의 쪼마 (양장
저자 김용철
출판사 이야기꽃
출판일 2023-08-29
정가 16,000원
ISBN 97911921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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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파란 하늘, 상상을 부르는 구름의 잔치

장마나 태풍이 지나갔거나 소나기 한 차례 퍼붓고 난 하늘에는 으레 구름 잔치가 벌어집니다.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뇌가 말랑말랑한 어린이라면 더 그럴 것이고, 현실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어른들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구름은 아이들처럼 무한한 가변과 가능의 세계요, 상상이야말로 변화를 꿈꾸어 강퍅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것은 머리 위로도 발아래로도 구름이 흘러가는, 아름답지만 척박한 고원의 양치기 소년 - 이 책의 주인공 쪼마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이곳이나 저곳이나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살이란 늘 희로애락 속일 테니.

마음이 흐린 날, 양치는 아이 쪼마의 구름 나라 여행기

오래 비가 오지 않아 메마른 고원, 쪼마는 배고픈 양 떼를 몰고 높이 더 높이 풀밭을 찾아왔습니다. ‘하늘은 맑음, 내 맘은 흐림.’ 무슨 일론지 마음이 어두워 딴생각에 빠져 있다가, 문득 엊그제 태어난 새끼 양이 구름 속으로 달려가는 걸 보고 화들짝 새끼 양을 좇아 구름 나라로 뛰어듭니다. 쪼마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게 될까요?

새 같기도 하고 짐승 같기도 한 ‘뒤죽박죽 구름’, 몸 하나에 머리가 둘인 ‘쌍쌍 구름’, 제각기 다른 표정의 머리가 아홉 달린 ‘소란 구름’에 ‘염소 구름’, ‘토끼 구름’까지, 온갖 기기묘묘한 구름들이 쪼마 앞에 나타나고, 그때마다 쪼마는 새끼 양의 행방을 묻지만 구름은 저마다 자기 일에 바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만난 ‘정원사 구름’, “이 꽃향기는 어때?”하며 ‘생명에 향기를 불어넣는 꽃’ 한 송이를 내밀고, 꽃을 받은 쪼마는 다시 새끼 양을 찾으러 가지요. 그리고 쪼마 앞에 나타난 거대한 ‘물고기 구름’, “어서 와. 꿈을 꾸게 해 줄게.” 새끼 양을 찾는 쪼마에게 “새끼 양이 무어냐?”,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듯 쪼마를 꿀꺽 삼켜 버리고...

물고기 배 속은 꽃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