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라는 거짓말과 진짜 에이스 사이에서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다!
빛나초등학교 야구부에는 김준수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둘이다. 덕분에 백넘버 9번 김준수는 구준수, 백넘버 1번 김준수는 일준수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구준수는 야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남들과 조금 다른 게 있다면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가 있었다는 것. 그래서 인공와우 장치를 끼고 생활한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 야구부에도 들었다. 아직 야구 실력은 그저 그렇지만 언젠가는 에이스가 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훈련 중이다. ‘에이스 김준수’를 줄여 블로그 닉네임도 ‘에이수’로 정했다. 블로그에서 마음 맞는 랜선 친구, ‘엄지척’도 만났다. 자신을 리틀 야구단 주장이라고 소개하는 엄지척에게 구준수는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해 버린다. “맞아. 나도 에이스야!”
일준수는 빛나초등학교 야구부의 에이스다. 일준수는 에이스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아빠는 늘 더 해야 한다는 잔소리뿐이다. 그런데 요즘 좀 이상하다. 일준수는 전처럼 야구가 재미있지 않다. 번번이 우승에 걸림돌이 되는 구준수도 거슬린다. 그런 일준수 앞에 처음 보는 친구가 나타났다. “반갑다, 에이수. 나 엄지척이야.”
빛나초등학교 야구부에 들어온 새 친구, 엄지웅. 키는 좀 작지만 전에 있던 리틀 야구단에서 주장까지 한 실력자다. 엄지웅은 낯선 학교로의 전학이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딱 하나, 빛나초등학교 야구부에 있다는 랜선 친구와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어쩐 일인지 지웅이를 대하는 랜선 친구의 태도는 냉랭하기만 하다. 게다가 새 친구를 사귀고 자신의 야구 실력도 다시 증명해 보여야 하니 새 야구부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
구준수의 거짓말로 시작한 세 아이의 관계는 점점 꼬여 가고, 동계 훈련을 앞둔 야구부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구준수와 일준수, 엄지웅은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6학년이 되면, 더 나은 선수가 되어 있을까? 우리는 모두 진짜 에이스가 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