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가치 중심적 책읽기가 아니라
음악으로 느껴야 한다
2권은 디오니소스적 예술을 다룬다. 비극의 디오니소스적 요소는 서정시(5장, 민요(6장, 합창가무단(7장과 8장, 디오니소스적 영웅(9장과 10장이다. 니체는 서정시와 민요를 주로 음악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합창가무단을 예술적 측면과 철학적 측면에서 다루고, 디오니소스적 영웅을 비극의 주인공의 측면에서 다룬다.
5장은 서정시를 다룬다. 니체는 고대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는 서정시가 지극히 주관적인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공간을 넘어 어떻게 만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를 알려 준다.
6장은 뜻밖에 민요를 다룬다. 민요의 음악 철학적 고찰이다. 니체는 고대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가 서사시의 장단단(육절운율이 아닌 민요의 단장격(이암보스격을 문학에 도입했다고 말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아르킬로코스가 민중이나 하층민이 주로 노래하던 민요의 단장격을 서정시 안에 받아들였다고 니체는 주장한다.
7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만 부르는 합창단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 부르는 합창가무단이 무엇인가를 다룬다. 니체는 합창가무단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 아리스토텔레스에 근거한 민중설, 슐레겔의 이상적 관객설, 실러의 코로스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8장은 합창가무단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다룬다. 니체는 근대의 양치기와 사티로스 합창단을 구분하면서, 실러의 코로스론에 근거하여 합창가무단이 현실이 쇄도하는 걸 막아 주는 살아 있는 장벽이라고 말한다.
9장은 오이디푸스를 수동적 영웅으로, 프로메테우스를 능동적 영웅으로 다룬다. 여기서 니체는 명랑성에 관한 기존 상식을 깨뜨리고, 프로메테우스를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통합적 존재로 설명한다.
10장은 디오니소스의 분신인 비극의 주인공이란 누구인가를 다룬다. 니체에 따르면 비극의 주인공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들은 디오니소스의 분신들이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는 거듭 태어나는 자이다. 그는 세 번이나 형태를 달리하고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