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소크라테스 죽이기
11장 에우리피데스와 죽은 비극의 탄생
12장 악명 높은 기계장치의 신을 오용하는 에우리피데스
13장 에우리피데스의 동지, 소크라테스
14장 반디오니소스적 경향의 창시자, 소크라테스
15장 이론적 인간으로서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예술과 적대적이다
3권은 현상적으로 보면 고대 아테네 비극의 죽음, 에우리피데스적인 ‘비극’과 소크라테스적인 ‘비극’의 탄생을 다룬다. 니체에 따르면 에우리피데스와 소크라테스는 비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부정한다. 그들은 비극의 중요한 요소인 서정시와 민요를 무시하고, 합창가무단의 역할을 축소하고, 디오니소스의 분신으로서 비극의 주인공들을 속물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인간으로 만든다고 니체는 보았다. 니체는 3권 전체에서 소크라테스 및 소크라테스주의와 목숨을 건 전쟁을 시작한다.
11장은 고대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와 그의 비극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위대한 영웅들을 속물적인 인간으로 변신시킨 에우리피데스는 ‘고통 뒤의 행복’이라는 그리스적 명랑성을 ‘어려운 것을 회피하고 위대한 것을 무시하는’ 그리스적 명랑성으로 전환시켰다고 니체는 질타한다.
12장은 에우리피데스가 겉으로는 시인이지만 속으로는 당시 유명했던 소크라테스였다고 주장한다. 니체는 에우리피데스와 소크라테스가 힘을 합쳐 당시 유행하던 비극의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한다.
13장은 니체는 소크라테스를 에우리피데스의 철학적 투사로, 에우리피데스를 소크라테스의 문학적 전사로 규정한다. ‘모르는 것을 안다’는 소크라테스적인 앎은 예술세계에 전례 없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예술을 마침내 만들어 낸다. 니체는 이런 소크라테스가 기존의 모든 그리스적인 가치를 철저하게 파괴한 무시무시한 ‘악마’라고 단정한다.
14장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시를 짓는 소크라테스와 그 결과를 다룬다.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시를 짓는 소크라테스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15장은 시, 우화시를 짓는 소크라테스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다룬다. 소크라테스의 영향력은 해질녘 그림자처럼 갈수록 커진다는 것, 아테네인들만이 아니라 인류의 대부분은 소크라테스 앞에서 주눅이 든다. 왜 그런가를 니체는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중 하나
강력해지는 국가에서 예술은 무엇인가?
아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