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판 서문 경제사상의 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
chapter 1 서론 : 흥미로운 모험과 위험한 탐구의 학문
chapter 2 경제혁명 : 새로운 비전의 탄생
chapter 3 애덤 스미스의 놀라운 세계
chapter 4 맬서스와 리카도의 우울한 예감
chapter 5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의 꿈
chapter 6 카를 마르크스의 냉혹한 체계
chapter 7 빅토리아시대와 경제학의 지하세계
chapter 8 베블런의 눈에 비친 야만사회
chapter 9 케인스의 이단론
chapter 10 슘페터의 모순
chapter 11 세속철학이 끝?
역자후기 하일브로너의 생애와 사상
2005년 1월 11일 언론은 일제히 미국 진보경제학계를 대표하던 경제학자의 부음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이며 경제학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로버트 L. 하일브로너가 85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는 기사였다. 20여 권에 이르는 그의 저서 가운데 각 기사에서 대표작으로 소개된 책은 바로 그의 처녀작인『세속의 철학자들(Worldly Philosophers』이었다. 그를 세상에 알려준 이 책은 미국과 세계 각국 경제학과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번역 소개된 바 있으며 당시 진영을 막론하고 경제학자들의 필독서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경제학과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책, ‘세속의 철학자들’은 1953년 초판이 나올 때부터 줄곧 논란거리가 되었던 것 같다. 연구실 속의 학문으로 경직되어만 가던 경제학이라는 용어 대신 돈과 인간에 관한 세속철학으로서 경제학의 의미를 강조하며 저자가 제시한 이 제목은 책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팔려나갔지만 끊임없이 수정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독자들 역시 낯설게 받아들였음은 물론이고 그럼에도‘다행히’ 끝내 바뀌지 않았다고 제7판인 이 책 서문에서 처음으로 제목에 얽힌 일화를 밝히고 있다. 그간 국내에 두 차례 번역 출판될 때도 제목이‘경제학의 거인들’세계를 움직인 경제학자들’등으로 바뀌었던 것을 보면, 영어권이나 비영어권 모두 제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수식과 도표로 계량화되는 경제학, 과학에 경도되는 경제학, 정치적 논리로 이용되는 경제학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오히려 그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그것도 우리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학자들의 고민과 문제의식 그리고 그들의 위대한 사상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명성을 얻을 권리가 있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의 영향력에 비해 우리에게 알려진 바가 별로 없는‘위대한 경제학자들’에 관해 경제학의‘비전’이라는 큰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