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글: 디트로이트, 20세기 자본주의의 수도
포드주의란 무엇이었을까
미국에 대한 반란
적대적 개발과 기술 이전 그리고 경제적 독립 추구
맥락: 전략적 산업 정책과 개발 체제
근대화 너머의 20세기 역사
1장 포퓰리즘에서 찾는 대량생산의 뿌리
기계공과 금융업자
대량생산의 복합적 요소들
동부와 중서부
포드사 대 제너럴모터스사
결론
2장 포드, 근대사회의 바이블
『나의 삶과 일』
백인 사회주의: 포드를 읽는 바이마르 우파
막간: 그람시의 미국주의와 포드주의를 대하는 소비에트의 맥락
사회주의 합리화: 소비에트의 포드 읽기
결론
3장 소비에트의 자동차 거인
소비에트 산업화와 기술 이전: 신경제정책에서 제1차 5개년 계획까지
니콜라이 오신스키와 소비에트연방 자동차 보급의 기원
포드 협정: 맥락들
디트로이트의 다이베츠 위원회
인력 교류
기술 이전과 외환
자동차 거인의 작업장
결론
4장 나치의 포드주의
나치의 정치경제 안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
미국 기업들의 도전과 인민의 차
폭스바겐의 기수
미국 기업들이 협조하게 만들기
포드, 지엠 그리고 나치의 산업 고도화
포르셰의 미국인들
결론
5장 공장들의 전쟁
윌리엄 베르너: 괴링의 미국인
나치 전쟁 기계에 포드주의 강제하기
흐름 생산과 노동 강압
포드주의와 나치의 군비 기적
가즈와 소비에트 생산의 기적
결론
마치는 글: 미국 헤게모니 아래 개조된 포드주의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미국 중서부의 포퓰리즘에서 글로벌 포드주의의 기원을 찾다
『글로벌 포드주의 총력전』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포드주의 기술 이전이 글로벌 대량생산체제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대공황으로 얼룩진 1930년대 10년 동안 포드주의의 세계화가 이루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전쟁과 대공황으로 세계가 고립된 블록으로 쪼개진 듯한 시기에 풍부한 교류가 일어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까? 포드주의가 경제적 독립을 추구한 나치 독일과 소련까지 매혹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서 출발한다.
포드주의의 기원을 미국 중서부의 포퓰리즘이라는 독특한 이데올로기에서 찾는 스테판 링크는 20세기 자본주의의 수도라 명명한 디트로이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동차 대량생산의 역사는 산업과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가 아니라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같은 중서부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오대호 유역과 그 인근 지역은 19세기 중반 이후 “농산업 혁명”이 일어난 지역으로, 농업과 산업이 상호보완적이고 공생하는 관계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경제지형은 농부들에게 생산자-포퓰리즘이라는 독특한 정치적 정서의 기반이었다. 제조업자와 기계공도 이 생산자주의를 공유했다. 그들은 동부의 금융 지배에 격렬히 반발했으며, 진보의 원천은 생산적 노동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서부의 정치경제 안에서 행동했던 헨리 포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이 지역에 만연했던 포퓰리즘적 정서를 기반으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자동차는 고급마차처럼 수공 생산 방식대로 만들어 소수의 부자에게 비싸게 팔아 그만큼의 수익을 남기면 되는 사치품이었다. 반면 포드와 기계공, 엔지니어들은 기술은 공공재이고 기업은 생산자의 이익에 복무해야 하며, 자동차는 모든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도덕 경제’의 믿음에 따라 ‘자동차 대중화’ 즉 ‘자동차 대량생산’에 나섰다. 최종 조립라인 길이가 ‘1킬로미터’에 달했으며, 재료로 사용되는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