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나무는 오래 자라면 반드시 바위 골짜기에 우뚝 서고
물은 오래 흐르면 반드시 바다에 이른다
1장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다
박제가힘을 다해 책을 읽고 시간을 헛되이 버리지 말라
강정일당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사람 노릇을 할 수 없다
이덕무책을 읽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다
홍길주스스로 다 안다고 말하지 말라
조익남이 한 번 하면 나는 백 번 한다
홍대용일 년을 배우면 일 년 동안 사람 노릇한다
김정한창 때 힘쓰지 않으면 썩은 풀과 함께 사라진다
정조책을 한 번 읽는 것이 차 한잔 마시는 것보다 낫다
세종정사를 잘하려면 반드시 책을 읽어라
2장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허균나는 나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김금원여자가 되어 여자의 규례를 지키는 것이 옳겠는가?
위백규남보다 나 자신에게 들으라
이황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권필버려두면 돌이고 쓰면 그릇이다
기준낮은 자리에 서는 것이 몸을 보존하는 길이다
이용휴내가 나를 지킬 수 있다면 권력도 나를 옮길 수 없다
이양연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된다
홍대용잘못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라
성현홀로 있을 때 삼가라
3장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권만남의 언행을 즐겨 받아들여 너의 인격을 보완하라
김충선남이 나를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라
김성일내 잘못을 말하는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이이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김안국절대로 보증을 서지 말라
박팽년어리석어야 할 일에는 어리석어라
신무내 할 일을 할 뿐, 내게 이로운지는 생각지 않는다
박지원혼자 즐기지 말고 남과 더불어 즐기라
김시습하루아침의 걱정이 아닌 평생의 근심을 걱정하라
이옥아름다움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4장 오직 현재를 보고 정신을 집중하여 굳게 지키라
이용휴붙잡을 수 있는 날은 오늘뿐이다
이수광오직 현재를 보고 정신을 집중하여 굳게 지키라
유성룡먼 곳에 뜻을 두
역사 속 성현들의 삶과 철학을 응축한 한마디를 찾아
고전 인물들의 다채로운 삶을 짧은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한 인물의 문장 하나를 고르기 위해 그의 평전을 일독하기도 했으며, 가장 의미 있는 한마디를 찾기 위해 한 인물의 글을 다 살펴보기도 했다. 주어진 삶을 체념하거나 피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이겨 나간 지식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찾아내 소중히 수록했다.
사회적 규범에 맞선 여성들의 목소리도 담아내
작지만 또렷했던 여성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여성이 사회적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던 과거에도 남성 사대부가 요구하는 여성의 운명을 따르지 않고 규범에 도전하고 주체적으로 살고자 한 여성들의 발자취도 찾아 담았다. 강정일당과 김금원을 통해 사회적 규범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단한 삶에 용기를 불어넣는 한마디의 힘
이들이 남긴 문장은 모두 삶을 긍정하고 고난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의지를 담고 있기에, 비록 삶이 고단할지라도 꺾이지 말고 마음을 지키며 나아가라는 격려가 전해진다. 또 인생은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세상이 요구하는 길이 아닌 나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라고 당부한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라며 어깨를 두드려준다. 문득 지치는 어느 날, 다시금 용기를 불어넣어 툭툭 털고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인생문장을 만날 수 있다.
책 속에서
나무는 오래 자라면 반드시 바위 골짜기에 우뚝 서고 물은 오래 흐르면 반드시 바다에 이른다. 사람의 배움도 이와 같다.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하륜이 아들의 이름을 ‘오랠 구久’로 지으면서 남긴 명자설 중에서
가죽신을 신으면 편안하고, 나막신을 신으면 위험하다. 편안하여 방심하기보다는 위험하여 자신을 지키는 것이 낫다. -유신환이 어린 딸의 나막신에 새긴 글
남을 보기보다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