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해제
ragione, stato, virtu에 대하여
텍스트에 대하여
헌정사
1권
1. 국가이성이란 무엇인가
2. 영지의 구분
3. 신민에 대하여
4. 국가 멸망의 원인에 대하여
5. 국가를 확장하는 것과 보존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위대한 일인가
6. 크거나 작거나 중간 크기의 제국 중 어느 것이 더 영속적인가
7. 결합된 국가와 분리된 국가 중 어느 것이 더 영속적인가
8. 보존의 방법에 대하여
9. 군주에게 덕의 탁월함은 얼마나 필요한가
10. 군주가 지녀야 할 덕의 탁월함의 두 종류에 대하여
11. 어떤 덕이 사랑과 명성을 얻는 데 가장 적절한가
12. 정의에 대하여
13. 왕의 정의의 두 측면
14. 왕과 신민 간의 정의에 대하여
15. 신민과 신민 간의 정의에 대하여
16. 법관에 대하여
17. 장관을 통제하는 것에 대하여
18. 정의의 집행에서 주의할 점들
19. 관대함에 대하여
20. 가난한 사람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에 대하여
21. 덕의 고취에 대하여
22. 관대함에 대한 주의 사항
2권
1. 분별에 대하여
2. 분별의 연마를 위한 적절한 지식에 대하여
3. 역사에 대하여
4. 신민의 본성과 성향에 대한 지식에 대하여
5. 각 나라의 위치에 대하여
6. 분별에 대한 금언
7. 비밀 준수에 대하여
8. 정책에 대하여
9. 새로운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10. 용기에 대하여
11. 명성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하여
12. 뛰어난 명성으로 위대하거나 현명하다고 불리는 사람에 대하여
13. 현명한 군주에 대하여
14. 앞서 말한 자질들을 보존하는 여러 가지 덕에 대하여
15. 종교에 대하여
16. 종교를 전파하는 방법들
17. 절제에 대하여
3권
1. 인민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2. 명예롭고 위대한 업적에 대하여
3. 전쟁의 과업에 대하여
4. 군주가 전쟁에 직접 나가는 것이 유익한가
4권
1. 소요와 반란을 피하는 방법
선한 국가이성을 위하여
『국가이성론』에서 보테로는 마키아벨리의 국가이성을 비판하면서도 국가이성이라는 개념 자체는 그대로 가져와 ‘선한’ 국가이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국가이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국가란 인민에 대해 확고한 지배권을 가진 영지이며, 국가이성이란 그러한 영지를 창건하고 보존하며 확장하는 데 적합한 수단에 대한 지식이다.”
- 『국가이성론』 1권 1장 중
보테로는 정치의 목적을 국가의 보존과 그리스도교 옹호에 두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지향하는 국가이성만이 진정한 것이며, 국가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인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사악하고 부도덕하다고 간주했다. 이와 함께 보테로는 『국가이성론』에서 근대적인 영역 국가가 처한 새로운 문제인 조세, 관료 제도, 통상, 산업, 법 집행, 식량 공급, 도시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그는 특히 세금 문제를 중시했는데, 상품에 대한 간접세보다는 수입에 대한 직접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무역과 상업을 다방면으로 원조함으로써 국부를 증대할 수 있다는 중상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이렇듯 국가를 경영하는 행정의 기술에 방점을 둔 보테로의 논의는, 르네상스 소국의 참주를 위한 권력의 기술에 초점을 둔 마키아벨리와 뚜렷하게 구별된다. 이 때문에 보테로는 오늘날 중상주의와 행정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편 보테로는 국가의 보존을 위해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교활성’보다는 ‘분별’을, ‘유용성’보다는 ‘명예’를 우선할 것을 제시했는데, 이는 “위대한 일을 이룬 군주들은 신의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았고, 교활함으로 사람들의 머리를 어떻게 혼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았다”라고 한 마키아벨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군주는 교활성이 아니라 분별을 천명해야만 한다. 분별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을 탐색하고 찾아내는 기능을 가진 하나의 덕성이다. 교활성은 동일한 목적을 지향하나 분별과는 다음의 점에서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