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이 책의 간략한 소개: 막료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
역자 서문: 경쟁競爭, 지모智謀, 막료幕僚
국가 정책의 결정에서 일상의 처세까지
프롤로그 천지개벽 이전의 혼돈, 그리고 최초의 책 022
제1편
큰 도는 하늘로 돌아가고, 만 가지 법은 하나로 귀착된다
막료학을 이해하기 위한 사상적 기초
1. 인본주의人本主義의 발단과 신과 인간의 자리바꿈
2. 치세논쟁治世論爭: 치세체계의 세 가지 형식
1 도덕문화의 형성
덕으로 천하를 교화하다: 인정仁政과 왕도王道
안으로는 칠교를 닦고 밖으로는 삼지三至를 행한다
인자仁者 맹자孟子: 인정仁政의 전도사
억지로 일삼지 않고 다스린다 무위이치의 통치술
평민 성인聖人의 덕치의 길 겸애兼愛, 교리交利, 비공非攻
2 지모문화智謀文化의 형성
묵가墨家의 변론辯論
귀곡자鬼谷子와 귀곡술鬼谷術
전쟁예술과 병법
명가名家의 함정과 궤변술
3 처세철학의 형성
대도중용大道中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길
인생삼보人生三寶: 혼세混世 철학
“쓸모없음의 쓸모” 무용지용無用之用: 장자莊子의 생존 지혜
생사의 관문을 깨라: 낙천적 달관의 인생
묵자의 인생 수양
제2편
막부와 막료
인치人治 체계의 두 바퀴와 인재 통제 7원칙 및 막료의 6원칙
1. 인재 통제의 7원칙
1 큰 그림을 파악하고 자질구레한 것들은 버려라
사소한 일을 따지다 나라를 말아먹은 식후息侯
2 사람을 알아 잘 임용하고, 재능을 헤아려 기용하라
제대로 기용하라: 진평陳平의 이야기
지인知人: 범려가 아들을 구한 이야기
3 후하게 널리 상을 베풀고, 예의를 다해 인재를 대우하라
여러 사람의 사사로움으로 한 사람의 공을 성취한 증국번曾國藩
유세술과 이익
4 덕으로 재능을 통제하고 마음으로 복종하게 하라
약속을 지키지 않아 목숨을 잃다
어린 군주와 늙은 신하의 신뢰
절영지연絶纓之宴의 의미
5 규칙과 틀이 일을 순조롭게 만든다
권력자가 총애하는 자의 머리의 쓰임새
6 모래를 걸러 금을
이 책에서는 투쟁의 룰을 파악하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개념을 끌어다 쓴다. 투쟁에 참여한 각종 이익집단을 이끄는 핵심부를 막부幕府라 부르고, 이 핵심부를 이끄는 중심인물, 다시 말해 최종 정책결정권을 쥔 인물을 막주幕主라 부르며, 이와 상응하여 막주를 보좌하는 인물을 막료幕僚라 부른다. 이를 통해 막부 내에서 일어났던 정책 결정 과정과 투쟁 방법을 연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 투쟁의 룰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막부, 막주, 막료 등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동태적이다. 이익집단이 있고, 분명한 이익 목표가 있는 한, 이 이익집단 내에는 정책 결정권을 가진 인물과 이를 보좌하는 인재들이 결정권을 가지는 수뇌부가 구성되기 마련이다. 이를 막부라 부르고, 최종 정책 결정권을 가진 핵심인물과 그를 보좌하는 인물을 각각 막주와 막료라 부르는 것이다.
성공한 고효율의 정치 집단 또는 경제 집단이라면 예외 없이 유능하고 강력한 지도 기구가 존재하며, 이 기구가 바로 막부다. 막부는 투쟁 기계이며, 또 투쟁기계의 원동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막부의 조직 기구와 그 구성원의 관계 및 운영 방식을 해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인치 기구 내부로부터 사회 투쟁의 규율 같은 것을 고찰하려 했다.
막료 계층은 중국 지모智謀문화의 주요 몸통이며, 막주와 막료 또한 중국 전통적인 도덕 문화의 몸통이라 할 수 있다. 막료와 막주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관계는 중국식 처세철학이 흘러나오는 중요한 발원지였다.
막부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여 상류사회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사람은 소수였지만 그 작용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인민이 역사의 창조자라고 말들 하지만 역사는 어느 정도는 소수 엘리트들의 손에서 좌우되곤 했다. 역사의 대세는 당연히 바꿀 수 없지만 역사의 구체적 추세는 바꿀 수 있으며, 왕왕 한 개인 때문에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막료라는 이 특수한 집단을 연구하여 그들의 적극성과 진취적 정신을 확인하고 사회 투쟁에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