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게 하는 끈끈한 힘, 유대감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 가운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거리가 좁혀질수록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사회 구성원이 점점 더 파편화된 양상을 띠고, 가족의 의미도 광범위해지면서 관계의 결속력과 유대감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더욱이 쉽지 않지만, 나와 생각도 취향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조금씩 호흡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요. 많은 사람들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회에서 마음을 나누며 나를 둘러싼 세상이 더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의 동그라미를 그려요》는 관계를 맺는 방법이나 기술과 관련된 매뉴얼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 갈 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로 인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사랑으로 가득차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익숙한 곳 너머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 관계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개인의 발끝에서 시작한 타인에 대한 작은 관심과 나눔이 점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단단한 유대감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회성은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상호작용하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주변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지만 아이들은 기분과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에 능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과의 사회적 유대감을 쌓아올리는 시간을 축적하고, 점차 타인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감수성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의 동그라미를 그려요》를 읽고 우리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때 힘차게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거리두기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아이들에겐 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