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몸의 모든 순간
1장 우연이 만든 위대한 진화
2퍼센트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다
인간의 가깝고도 먼 친척 | 기린은 어쩌다 목이 길어졌을까 | 자연선택을 위배한 호모 사피엔스 | 얼굴의 진화 메커니즘 | 시대정신의 아이콘이 되다 | 아포페니아를 경험하다 | 지혜와 욕망의 아이러니 | 코와 입의 혁신적 진화
2장 아름다움을 향한 순수한 욕망
잘생기고 예쁜 몸은 신화가 되었다
풍요와 다산의 미학 | 이집트 벽화와 카논의 법칙 | 신의 비율 8등신 |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 하얀 피부를 찬양하다 | 욕망이 만든 참혹한 비극 | 무엇이 우리를 꾸미게 하는가
3장 몸을 파괴할 권리
타인의 몸을 지배하다
집단을 위해 소유되는 몸 | 훈육과 교육 그리고 순종하는 몸 | 몸을 둘러싼 파워 게임 | 몸을 지배하는 네 가지 전략 | 영조와 사도의 핏빛 비극 | 선한 의도의 역설적 기능 | 부모에게 포획당한 자식의 몸
4장 우리를 둘러싼 고통
때리고 고문하고 울게 하다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 고행과 타파스 | 카르마와 열두 가지 고행 | 고통을 극복한 부활 | 상대적 고통의 역설 | 베니체프스키 vs 인디애나주 사건 | 체벌이 아닌 잔혹한 학대 | 공범관계론과 선의의 체벌
5장 우월하다는 오만
흑백의 피부는 계급이 되었다
린네가 분류한 사피엔스 | 차별을 명문화한 법안 | 로자 파크스와 버스 보이콧 | 호모 사피엔스는 흑인이었다 | 노예여, 사슬을 끊어라 | 노예가 말하는 노예의 삶 | 자본주의의 검은 엔진 | 저는 인간도 형제도 아닙니까
6장 지울 수 없는 낙인
인종과 이데올로기를 몸에 새기다
바트만의 비참한 삶 | 우월하다는 망상 | 진화하는 신인종주의 | 제국주의의 총검이 되다 | 서양인의 눈에 비친 동양인 | 개화라는 미명의 침략 | 박멸의 대상이 된 인간의 몸 | 아리아니즘의 통쾌한 몰락 | 행위는 인종과 문화를 말한다 | 죽어야 벗을 수 있는 몸
7장 강렬한 쾌락의 탐닉
완전한 사랑을
“이토록 다양한 몸이라니”
우리가 만나야 할 몸의 모든 순간
나와 타인의 몸을 사랑하기 위한 인문학적 탐구
당신이 잊고 있던 뜻밖의 몸
우리는 아직 몸을 모른다
사피엔스의 몸과 나눈 특별한 대화!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해서 잊고 사는 것이 있다. 바로 오늘도 나를 숨 쉬고 살아 있게 하는 ‘몸’이다. 입으로는 늘 건강이 최고라고 말하지만 정작 아프기 전에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간 몸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가능성이 담겨 있는데도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사람들은 자연을 대우주, 인간의 몸을 소우주로 보았다.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을 우주의 축소판으로 보고 그 유명한 「인체 비례도」를 남겼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우주와 인체의 변화 원리가 동일하다고 보았다. 오늘날 우리는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몸이 지닌 무한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피엔스의 몸』은 동국대 김성규 교수의 두 번째 책으로, 몸에 관한 13가지 주제를 통해 인간 몸을 둘러싼 역사, 심리, 과학, 사회적 문제를 탐구한 인문서다. 첫 번째 책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에서 인간의 마음과 본성을 이해하게 했던 김성규 교수는 『사피엔스의 몸』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던 몸에 담긴 문화적 양상을 다각도로 살핀다. 이로써 독자는 심신을 모두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인간의 몸과 나눈 특별한 대화다. 인간은 왜 동물과 다른 눈·코·입을 지녔는지, 몸은 어떤 쾌락과 욕망을 추구하는지,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구조와 성질은 인간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몸에게 끝없이 질문한다. 몸 역시 인간에게 질문한다. 인간은 왜 아름답고 추한 몸을 나누는지, 타인의 몸을 고통스럽게 하고 차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질병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독자는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인간다운 몸이란 무엇이며, 나의 몸과 타인의 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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