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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구적 발전의 길고도 느린 죽음 : 성장이 소멸한 시대, 다음의 서사를 그리다
저자 데이비드 옥스, 헨리 윌리엄스
출판사 스리체어스
출판일 2023-10-30
정가 14,000원
ISBN 979119345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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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신자유주의 이후 정치경제와 국가의 귀환 · 7

1 _ 지구적 발전의 동력 · 17
낙관론을 뒤흔드는 2020년대
제조업의 경로
덩샤오핑의 세계
30년의 황금기

2 _ 잃어버린 20년 · 37
우리 뒤에 홍수가 오건 말건
탈산업화와 탈농업화

3 _ 발전 없는 국가의 초상 · 53
일할 수 없는 대중은 어디로 가는가
일꾼, 이민자, 군인
동아시아의 길을 밟을 수 있을까

4 _ 비현실적인 제안이 필요하다 · 73
메뚜기떼, 생태학적 위기
저출생과 인구 폭발의 공존
위기를 직면하기

주 · 89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발전은 서사 위에서 부활한다 · 101
냉정해지자. 이제는 성장할 개발 도상국이 없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공급망 위기와 끝없는 빈곤은 예견된 미래였다.
성장이 멈춘 글로벌은 2020년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 빌 게이츠의 승리의 서사

세계의 대부호 빌 게이츠(Bill Gates, 하버드대학교의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 교수, 그리고 전직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였던 니콜라스 크리스토프(Nicholas Kristof까지. 이들에게는 한 가지 믿음이 있었다. 이들은 세계가 언제나,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었다. 지구의 사람들은 더 건강해졌다. 사망률은 줄었고, 문해력이 확산했다. 극빈층은 사라지고 있었다. 가파르게 위로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며 빌 게이츠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팬데믹과 함께 도래한 2020년대, 빌 게이츠가 믿었던 승리의 서사는 점차 희미해졌다. “예멘과 시리아에서의 전쟁, 미얀마의 잔학 행위, 미쳐가는 것 같은 대통령, 물질적 고통”은 끝이 없는 것처럼 지속됐고, 공급망은 비상사태를 맞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시민들을 납치해 갔다.

정치와 사회가 시끄럽게 흔들리는 와중에, 경제는 뿌리부터 조용히 썩어 가고 있었다. 2022년 10월, 세계은행은 극빈층이 줄어들던 진전이 멈췄으며, 향후 몇 년의 예후도 불확실하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의 총재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발전이 위기에 내던져졌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지구의 발전은, 승리의 서사는 길고도 느리게 죽고 있다.

《지구적 발전의 길고도 느린 죽음》의 저자 데이비드 옥스와 헨리 윌리엄스는 일견 비현실적인, 그러나 현실을 바꾸기 위한 유일한 방법을 제기한다. 세계 발전의 서사를 위해 주변부와 중심부는 하루 빨리 움직여야 한다. 《지구적 발전의 길고도 느린 죽음》은 정치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세계의 거시 경제. 한국과 중국의 발전이 가능했던 이유, 인도와 아프리카를 향한 낙관이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