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07
앳 홈 … 10
애프터 디너 티 … 14
애프터눈 티 … 18
컨서버터리(온실 … 22
여주인 … 26
대화 … 30
가정생활 백과 … 34
컨트리 하우스 … 38
카페 … 42
은 식기 … 46
클로짓 … 50
찻잎 점 … 54
커피하우스 … 58
어린이용 티 세트 … 62
설탕 … 66
사모바르 … 70
살롱 … 74
샌드위치 … 78
자기 … 82
지참금 … 86
시누아즈리 … 90
자포니즘 … 94
각설탕 집게 … 98
하인 … 102
슬롭 볼 … 106
찰스 그레이 … 110
차 도구 … 114
티 언 … 118
티 에티켓 … 122
티 가든 … 126
티 클리퍼 … 130
티케틀 … 134
티 서비스 … 138
티 스트레이너 … 142
티스푼 … 146
티 세트 … 150
차나무 … 154
티 트레이 … 158
티 드레스 … 162
티 브레이크 … 166
티볼 … 170
테이블 플라워 … 174
드로잉 룸 … 178
너서리 티 … 182
정원 … 186
버터 바른 빵 … 190
만국 박람회 … 194
동인도 회사 … 198
피크닉 티 … 202
가족 초상화 … 206
푸른색과 하얀색 … 210
브렉퍼스트 … 214
베드 티 … 218
방문객 … 222
초상화 … 226
밀수 차 … 230
밀크 티 … 234
티컵을 잡는 방식 … 238
녹차 … 242
로톤다 … 246
에필로그 … 251
참고 문헌·도판 출처 … 252
가벼운 티타임에는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는 게 예의라고?
왜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 마셨던 걸까?
알수록 흥미진진한 유럽의 차 문화와 에티켓
이 책에서는 한 가지 주제에 그림 한 점과 글 한 편을 묶어, 차와 관련된 60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주제들은 앳 홈, 애프터눈 티, 애프터 디너 티 등 여러 형태의 차 모임부터 티컵, 티볼, 티스푼, 티포트 등 차 마시는 데 필요한 다기 동인도 회사, 만국 박람회 등 차와 관련된 역사적 단체와 사건 당시의 티 에티켓까지 매우 다양하다. 글 한 편은 2~3쪽 분량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 쉬는 시간이나 티타임에 가볍게 조금씩 읽을 수 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흥미로워 보이는 주제부터 한 꼭지씩 읽어도 좋다.
그림 한 점을 보고 글 한 꼭지를 읽을 때마다 독자들은 유럽의 차 문화와 에티켓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위에서 이야기한 〈차〉라는 그림 속 여인처럼 가벼운 티타임에서는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는 것이 예의였다고 한다. 러시아 화가가 그린 그림에도, 프랑스 왕족의 티 파티를 그린 그림에도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 마시는 사람이 나온다. 찻잔이 아니라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 마시는 것이 유럽에서 처음 차 문화를 만든 네덜란드 사람들의 티 에티켓이었고, 그런 네덜란드의 티 에티켓이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낯선 풍습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공감할 만한 풍습도 있다. 오후의 차 모임인 애프터눈 티에서는 논쟁이 될 만한 주제, 듣는 사람까지 지치게 하는 푸념은 금기시되었다. 다기를 뒤집어 상표를 확인하는 행위도 주인이 준비한 다기에 값을 매기는 행위이므로 금기시되었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서양 문학 속에서만 접하던 먼 유럽의 차 문화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차에 얽힌 역사를 알아가는 색다른 재미
아름다운 그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
차에 얽힌 세계사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