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는 쉬고, 목금토일만 연다고? 그래서 남는 게 있어?
1부 / 전쟁 중에 태어난 아이
코로나19 너 나와! 코로나19와의 전면전
퍼스트 펭귄이 되다
네이밍: 가장 독특한 이름을 지어라
카페 리브리베는 왜 그 골목길에 생겼을까?
‘비상시국’에는 ‘비상 경영 계획’이 필요했다
‘반려동물 프랜들리’ 카페, 비록 이루지는 못했지만
1인 CEO 윤예리, ‘미스 토일렛’이 되다
나무, 풀 그리고 꽃
어느 날 녹색 풍경이 사라졌다
기부가 가져온 ‘작은 기적’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한다
어른들은 가라
간판을 크게 하라
타깃 고객을 분명히 하라
코끼리의 거리 두기
춤추는 매출
리브리베 배달에 나서다
임대료와의 전쟁
‘정부 지원금’ 대 ‘지자체 지원금’
프로모션에 온 힘을 써라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카페 리브리베
SNS로 고객을 잡아라
2부 / 1인 CEO로 살아간다는 것
코로나19 시대 1인 CEO 윤예리의 하루: 거기에 ‘워라밸’은 없었다
고독한 CEO는 싫다: 최대한 밤거리를 즐기자
휴일은 없다: ‘질병 선물 3종 세트’
살과의 전쟁
1인 CEO 윤예리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3부 / 회사에 들어가지 말고 회사를 만들어라
중학생 때 사업을?
고교 때 ‘스타 마케팅’에 도전
창업을 예습하다
직장은 걷어차고,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다
엉망 같은 엉망몰, 그리고 새로운 도전
갑자기 뛰어든 의류사업: 사업 자금을 확보하다
4부 / 사업 전략을 짠다는 것: 믹서를 돌리는 것
제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프로모션(Promotion
5부 / 카페 리브리베, 최대의 위기를 맞다
터미널이 사라지다
겁 없는 도전: 숙박업 진출?
최고 상권으로의 도전, 그리고 좌절
6부 / 워라밸,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꿈꾸며
‘작은 것’, ‘느린 것’의 가치를 추구하는 군겐도
‘재미’를 추구하는 ‘맥키스컴
이 책은 그 길고 험한 여정에 관한 기록이다. 여기서 잠깐 카페 리브리베를 소개하겠다. 카페 ‘리브리베’는 전쟁 중에 태어났다. 세상은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바이러스와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카페 리브리베의 문을 열었다. 아니 열어야만 했다. 나는 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오기 직전인 2019년 모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카페 리브리베의 문을 열 때는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태였다. 물러서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죽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물러섰다면 지원받은 자금은 토해내야 했고, 내가 투입한 거액의 인테리어비용과 기자재 구입 비용, 그동안의 월세, 권리금 등을 모두 포기한 채 빚더미에 올라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쟁을 피할 방법은 그 누구에게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그 전쟁에 참전해야만 했다. 사실 나는 그 이전까지 싸워본 적도, 전쟁터에 가본 적도 없다. 회사 생활을 해 본 적도 없고, 창업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다. 당초의 창업 계획이나 목표는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우선은 살아남아야만 했다. 비장했다. 비장했던 만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뒤덮은 세상은 처절할 정도로 무서웠고 냉혹했다. 손님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는 날, 그런 시간도 많았다.
‘기록을 남겨야지.’ 누구를 위해서? 왜? 이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처절했기에 더욱 그랬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에 비해 훨씬 길다.
이 청춘의 시작, 이 전쟁터에서 시작한 내 청춘을 그대로 기록하고 싶었다. 언젠가 나 스스로에게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장 한 장 썼다.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교내 매체 등의 기자로 활동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손님이 없어서, 한 번 쓰기 시작하면 2~3시간 동안 쓰는 데 집중할 수도 있었다. 카페를 경영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뭔가를 쓰기에는 최선의 조건이었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