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렁하고 단단한 것이 과연 어떤 차이를 만들까?’
말미잘, 날개구리에서 발견한 경이로운 생존 전략
난독증과 비주류의 설움을 딛고 세계적인 학자가 되다
“그전까지 몸에 뼈가 없는 유기체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땅속에 사는 벌레는 몸을 길고 얇게 만들거나 뚱뚱한 덩어리처럼 자기 몸을 수축할 수도 있어요. 심지어 땅을 뚫고 들어가기도 하잖아요! 저는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원리를 간절히 알아내고 싶었어요. 왜냐고요? 물컹거리는 것들이 자기 주변에 힘을 가하는 ...
‘물렁하고 단단한 것이 과연 어떤 차이를 만들까?’
말미잘, 날개구리에서 발견한 경이로운 생존 전략
난독증과 비주류의 설움을 딛고 세계적인 학자가 되다
“그전까지 몸에 뼈가 없는 유기체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땅속에 사는 벌레는 몸을 길고 얇게 만들거나 뚱뚱한 덩어리처럼 자기 몸을 수축할 수도 있어요. 심지어 땅을 뚫고 들어가기도 하잖아요! 저는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원리를 간절히 알아내고 싶었어요. 왜냐고요? 물컹거리는 것들이 자기 주변에 힘을 가하는 능력은 여태컷 본 것 중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특성 중 하나였기 때문이죠.” _미미 코엘(생체역학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교수
미미 코엘은 헤엄치거나 부유하거나 날거나 기어다니는 생명체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생체역학자다. 『자연의 기계』는 독보적인 연구로 생체역학 분야를 이끈 미미 코엘의 도전과 열정,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미미 코엘이 연구하는 대상은 ‘살아 있는’ 기계다. 어떤 것은 너무나 작아서 맨눈으로 볼 수가 없고, 또 어떤 것은 ‘깃털 달린 공룡’처럼 수백만 년 전에 사라진 동물이다.
그녀가 처음부터 과학자로서의 길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과학자로서는 드물게, 그녀는 미술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가 뒤늦게 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꿨는데, 어렵게 바꾼 ‘과학자로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