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허를 찌르는 아이들의 ‘안 돼!’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안 돼!’일 것입니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그것도 안 되고, 아이들은 할 수 있는 일을 어른들에게 통제받지요. 물론 어른도 ‘안 돼!’의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배워갈 것도 많은 나이기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규칙과 교육을 위해서 금지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아이는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안 된다고 하지? 하고 싶은데 왜 안 된다고 하지?’ 하며 불합리하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안돼 삼총사』의 첫 장면은 너무나 익숙한 장면일지도 모릅니다. 화를 내는 어른과 구석에 선 아이가 과장되게 표현되어 첫 장면부터 아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내지요.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나가면 안 되지만 안 나가도 안 돼! 폭풍처럼 몰아치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안 돼!’의 반복에 결국 안돼와 친구들은 집을 나섭니다. 안돼와 안된다와 안된당께의 여행길.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안 돼 안 된다 안 된당께.’ 노래하지만, 노래하는 상황은 어른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이들의 ‘안 돼!’는 누군가의 행동을 하나하나 통제하는 대신 싸우는 아이들을 말리기 때문이지요. 이는 앞서 나온 어른들과 대비되어, 아이가 정말로 ‘안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어른들은 아직 아이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회의 규칙을 제대로 모르고 배워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아이들의 눈은 솔직합니다. ‘싸우면 안 된다고 했으면서 왜 싸우나요?’, ‘거짓말은 나쁘다면서 왜 거짓말을 해요?’ 하고 묻는 것처럼요. 『안돼 삼총사』 속 아이들은 진정 무엇을 하면 안 된다고 막아서야 할지, 어른들의 허를 찌르면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세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
안돼 삼총사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세계의 다양한 ‘안돼’들을 만납니다. 중국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