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침략당한 세계의 빵 바구니: 비극의 씨앗이 전 세계에 뿌려졌다
해바라기와 체르노젬 | 개발도상국을 압도하는 선진국의 농업 경쟁력 | ‘아랍의 봄’이 불러온 이집트의 식량 사정 | 이집트 농업의 쇠퇴 이유 | 스스로 무너진 소련 농업 | 러시아 농업의 발전 | 꾸준히 곡물 생산을 늘려온 우크라이나 |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곡물을 수입하는 이유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기아 리스크 | 본격적인 위기는 이제부터 | 식량 안보의 열쇠, 쌀
2장 육류 소비의 확대가 기아를 만든다: 주식 곡물을 압박하는 축산 사료
쌀과 밀에서 옥수수와 대두로 | 사료 작물의 생산 지도 | 세계 육류 생산 증가를 이끈 닭고기 | 축산 강국인 미국, 중국, 브라질 |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이끄는 육류 소비 |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와 곡물 생산의 관계 | 중국 양돈업의 발전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 | 육류와 사료 작물 수출국으로 성장한 브라질 | 육류 소비가 증가하지 않는 나라, 인도
3장 지구 온난화가 몰고 올 또 다른 위기: 농업은 가해자이자 피해자
농업과 축산도 지구 온난화의 요인 | 지구 온난화가 곡물 생산에 미치는 영향 | 지구 온난화가 주는 피해들 | ‘물의 별’ 지구의 이변
4장 식량인가 연료인가: 바이오 연료가 만들어낸 새로운 농산물 쟁탈전
곡물 과잉 생산을 해결한 바이오 연료 | 바이오 연료 선진국 브라질 | 환경 대책으로 시작한 미국의 바이오 연료 | 바이오 연료의 다양한 원료들 | 농촌진흥과 곡물 가격을 지지하는 미국의 바이오 연료 정책 | 미국의 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와 바이오디젤용 대두의 수요 | 농업 정책으로 바이오 연료에 주목한 EU |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 연료 | 바이오 연료 생산 확대가 불러온 먹구름 | 팜유를 둘러싼 분쟁 | 식량의 연료화 문제
5장 기아를 초래하는 강대국의 논리: 아프리카 농업을 무너뜨린 미국과 유럽의 곡물 전략
식량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 ‘한국’
우리의 식탁이 위험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경제는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유가는 폭등했고, 곡물과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생활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은 그 영향권에 들지 않았지만, 전쟁의 장기화는 우리 식탁도 식량위기를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한국은 곡물 및 식량자급률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쌀 공급 과잉은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밀과 옥수수의 경우 자급률이 1%도 채 되지 않는다. 콩도 8% 미만이다. “식량의 생산 및 재고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국민의 식량을 위협하는 외부의 요인에서 국민을 지키는 일”을 식량안보라고 하는데, 세계식량안보지수가 OECD 최하위권인 39위다. 6위인 일본과 25위인 중국보다 한참 떨어진다.
한때 한국이 물부족국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콸콸 나오는데 누가 동의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남부지방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드러난 붕괴된 세계 식량 시스템이 인류의 생존 어떻게 위협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누구든 굶주림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식량 자원은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강대국의 논리, 화학 비료, 지구 온난화 …
전쟁이 쏘아 올린 식량위기의 진짜 문제들
2022년 인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공급 위기에 직면했지만, 앞으로 더 큰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저자는 평화가 찾아오고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제재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