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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 (양장
저자 무문 혜개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3-05-29
정가 20,000원
ISBN 978893495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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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암習庵의 머리말
표문表文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1칙 조주의 개 趙州狗子
제2칙 백장의 여우 百丈野狐
제3칙 구지의 손가락 俱竪指
제4칙 혹암의 석가 胡子無鬚
제5칙 향엄, 나무에 오르다 香嚴上樹
제6칙 세존의 염화 世尊拈花
제7칙 조주, 발우를 씻다 趙州洗鉢
제8칙 월암의 수레 만들기 奚仲造車
제9칙 흥양의 대통지승불 大通智勝
제10칙 청세는 외롭고 가난하다 淸稅孤貧
제11칙 조주와 암주 州勘庵主
제12칙 서암의 주인공 巖喚主人
제13칙 덕산의 탁발 德山托鉢
제14칙 남전, 고양이를 베다 南泉斬猫
제15칙 동산, 삼 돈의 몽둥이 洞山三頓
제16칙 운문의 종소리 鐘聲七條
제17칙 충 국사와 시자 國師三喚
제18칙 동산의 세 근 洞山三斤
제19칙 남전의 평상심 平常是道
제20칙 송원의 대역량인 大力量人
제21칙 운문의 똥 막대기 雲門屎
제22칙 가섭의 찰간 迦葉刹竿
제23칙 육조의 선악 不思善惡
제24칙 풍혈의 말 離却語言
제25칙 앙산과 미륵 三座說法
제26칙 법안의 발 二僧卷簾
제27칙 남전의 ‘불시심불’ 不是心佛
제28칙 덕산과 용담 久響龍潭
제29칙 육조의 바람과 깃발 非風非幡
제30칙 마조의 ‘즉심즉불’ 卽心卽佛
제31칙 조주의 감파 趙州勘婆
제32칙 세존과 외도 外道問佛
제33칙 마조의 ‘비심비불’ 非心非佛
제34칙 남전의 ‘지불시도’ 智不是道
제35칙 오조의 ‘청녀이혼’ 女離魂
제36칙 오조의 달도인 路逢達道
제37칙 조주의 잣나무 庭前柏樹
제38칙 오조와 소 牛過窓
제39칙 운문의 ‘잘못 말했네’ 雲門話墮
제40칙 위산의 정병 倒淨甁
제41칙 달마의 안심 達磨安心
제42칙 여자의 출정 女子出定
제43칙 수산의 죽비 首山竹
제44칙 파초의 주장자 芭蕉杖
제45칙 오조의 석가·미륵 他是阿誰
제46칙 석상의 백척간두 竿頭進步
제47칙 도솔의 삼관 兜率三關
제48칙 건봉의 한 길 乾峯一路

후서後序
선잠禪箴
황룡삼관黃龍三關
맹공 발孟珙跋
안만 발安晩跋
문 없는 관문無門關을 돌파하여
진리의 세계로 단도직입하는 큰길大道

“이것을 정병淨甁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라 하겠는가?”
위산은 바로 정병을 걷어차버리고 나갔다.

인간을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인으로 돌아가도록 가르치신 부처님의 8만 4천 교설이 오히려 천근만근의 사변적 족쇄가 되어 수행의 진일보를 가로막을 때, 눈 밝은 선사들은 우렁찬 사자후로 온갖 아상과 법상의 사슬을 물어뜯으며 참된 자유의 길을 제시하였다. 논리적이고 사상적인 교설을 벗어 던지고, 생생한 깨달음의 현장을 담아놓은 선어록은 오랜 세월 동안 도를 구하는 참학도들에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되어 왔고, 그 중 무문 혜개 선사의 『무문관』은 『벽암록』 『종용록』과 더불어 선문禪門의 3대 공안집으로 사랑받아온 불후의 명저이다. 그러나 진리의 세계로 단도직입하는 큰길, 문 없는 관문을 돌파하는 무문 혜계 선사의 용맹스러운 행보는 좇아가기 그리 녹록하지 않아, 우리를 험준한 은산철벽 앞에서 두리번거리도록 만들곤 한다. 이에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과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혜원 스님이 다시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을 통해 그 험난하고 미끄러운 고봉에 올라가는 길을 친절히 안내한다.

『무문관』, 어떤 책인가?
선문의 3대 공안집

『무문관』은 임제종 선사인 원오 극근의 『벽암록』, 조동종 선사인 만송 행수의 『종용록』과 함께 선문의 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3대 공안집이다. 무문이 1228년 하안거 동안 동가東嘉 용상사에서 고금의 고승전이나 어록에 있는 고칙 공안을 강설한 내용을 48칙으로 묶어 『무문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무문은 『무문관』을 처음 간행한 이듬해 황제 이종理宗의 탄생일을 맞아 헌상하며, 이때 책 후미에 ‘선잠禪箴(참선자를 위한 경구’을 붙였다. 1230년 3월, 명주(절강성 서암사에 머물고 있었던 무량 종수無量宗壽가 무문을 서암사에 수좌로 초청하여 『무문관』을 강석하게 했는데, 이때 무량 종수는 감사의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