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1. 유럽
1장. 빌라사보아: 건축은 기계다
2장. 퐁피두센터: 건축의 본질은 무엇인가?
3장.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파리의 다보탑과 석가탑
4장. 롱샹 성당: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5장. 라 투레트 수도원: 무림 최고의 비서秘書
6장. 피르미니 성당: 성당 진화의 끝판왕
7장. 유니테 다비타시옹: 건물 안에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8장. 독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은 국민보다 아랫사람이다
9장.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빛이 들어오는 동굴 만들기
10장. 발스 스파: 땅속에 숨겨진 신전 같은 목욕탕
11장. 퀘리니 스탐팔리아: 자연과 대화하는 공간
12장.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물고기를 좇은 건축가의 꿈
2. 북아메리카
13장. 바이네케 고문서 도서관: 빛이 투과되는 돌
14장.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미술관이 방일 필요는 없다
15장. 시티그룹 센터: 좋은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답이다
16장. 허스트 타워: 무엇을 보존할 것인가?
17장. 낙수장: 건축이 자연이 될 수는 없을까?
18장. 베트남전쟁재향군인기념관: 공간으로 만든 한 편의 영화
19장. 더글라스 하우스: 살고 싶은 집
20장. 킴벨 미술관: 침묵과 빛 사이에 위치한 건축
21장. 소크 생물학 연구소: 채움보다 더 위대한 비움
22장. 도미누스 와이너리: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23장. 해비타트 67: 그리스 언덕을 캐나다에 만들다
3. 아시아
24장. 윈드 타워: 실체는 무엇인가
25장. 빛의 교회: 전통 건축의 파격적 재해석
26장. 아주마 하우스: 권투 선수 출신 건축가가 자연을 대하는 방법
27장. 데시마 미술관: 두꺼비집 미술관
28장. CCTV 본사 빌딩: 21세기 고인돌, 과시 건축의 끝판왕
29장. 홍콩 HSBC 빌딩: 제약은 새로운 창조의 어머니
30장. 루브르 아부다비: 쇠로 만든 오아시스
닫는 글
주석
도판 출처
생각을 깨우는 서른 번의 건축 기행
우리는 보통 여행을 가면 그곳의 랜드마크를 보러 간다. 이미 건축 기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건축물의 진가는 보지 못한 채 겉모습을 보며 감탄하는 데 그친다. 이 책은 건축가 20인의 건축물 30개를 ‘건축 기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3부(1부 유럽, 2부 북아메리카, 3부 아시아로 나눠 소개한다. 물론 30개의 건축물만 다루지는 않는다. 살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발스 스파’를 다룬 장에서 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 베네딕트 채플’을 소개하는 식으로 해당 건축가의 다른 건축물을 소개하거나 그 건축물에 영향을 준 건축가와 작품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빌라 사보아’, ‘시티그룹 센터’, ‘소크 생물학 연구소’, ‘해비타트 67’, ‘아주마 하우스’ 등 저자의 전작들에서 이미 언급됐던 건물을 비롯해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도미누스 와이너리’, ‘루브르 아부다비’ 등 처음 소개하는 건축물도 있다. 이미 아는 건축물도, 처음 보는 건축물도 저자의 눈을 통해 새롭게 알아 가는 재미가 있고 흥미롭게 읽힌다. 저자가 “재미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어 안달 난” 것 같은 기분으로 이 건축물들을 소개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소개받아서인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 건축물들에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먼저 알고 보게 되는 건축물은 더 이상 단순한 랜드마크나 특이한 건물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