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장 영화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한 드레스 베스트 5
01_ 세련된 드레스의 기본 공식으로 남아 있는 헵번의 리틀 블랙 드레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02_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린 드레스 <어톤먼트>
03_ 섹시, 섹시, 섹시 마릴린 먼로의 송풍구 드레스 <7년 만의 외출>
04_ 때론 강렬하게 때론 평화롭게, 그린 패션 <위대한 유산>
05_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아이콘 드레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장 영화 속 빛나는 웨딩드레스
06.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을 입다 <섹스 앤 더 시티>
07_ 웨딩드레스는 정했어? <신부들의 전쟁>
08_ 18세기의 잇걸 <마리 앙투와네트>
09_ 눈이 튀어나올 만한 의상을 요구한 영화감독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
3장 영화 속 클래식 명품과 짝퉁 패션
10_ 뉴욕 상류층의 명품 엘레강스 룩 <블루 재스민>
11_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명품을 입을 자격이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2_ 의상을 통한 신분 상승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리티 우먼 <귀여운 여인>
13_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펜디의 날카로운 신경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4장 영화 속 청바지와 페미니즘
14_ 원조 반항아 제임스 딘의 ‘이유 있는’ 스타일 <이유 없는 반항>
15_ 페미니즘 논쟁과 청바지 <델마와 루이스>
16_ 페미니즘이 정립되지 못했던 시대의 뉴욕 상류층 패션 <순수의 시대>
17_ 금발과 포스트페미니즘 <금발이 너무해>
5장 영화 속 섹슈얼리티
18_ 1920년대 팜므파탈 패션 엿보기 <시카고>
19_ 팜므파탈의 필수요건 <타짜>
20_ 데이비드 보위의 양성이미지 패션 <벨벳 골드마인>
21_ 게이, 새로운 패션을 견인하다 <쇼를 사랑한 남자>
6장 영화 속 남성패션의 진화
22_ 플래퍼 룩 vs 개츠비 룩의 대결 <위대한 개츠비>
23_ 1980년대 월스트리트에서 잘나가던 패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24_ 조폭패션의 진화 <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패션의 스타일링으로 풀어내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는 총 열한 가지 주제를 통해 영화의상의 세계를 풀어내고 있다. 웨딩드레스, 클래식 패션, 페미니즘, 섹슈얼리티, 남성패션 등이 그것인데 각각의 주제들은 영화의상을 드러내는 주요한 테마이다. 그러나 이들 영화 속 패션은 대중의 욕망으로 존재하는 상업적 의상이 아닌 배우의 특별한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옷으로서, 배우를 단지 아름답게만 보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화 속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저자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돌스>에 나오는 요지 야마모토(패션 디자이너의 아방가르드 패션을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감독은 인형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로 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요지 야마모토의 의상을 보고 즉석에서 ‘붉은 운명의 끈’이라는 테마로 영화의 전개 방향을 틀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처럼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인 영화의상을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의상 사진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패션 디자이너 vs 영화의상 디자이너
이 책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룬 것은 전문 영화의상 디자이너와 상업 패션디자이너라는 직업군의 상호 관계이다. 패션디자이너가 영화의 의상을 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상업적 브랜드와 영화의 협업을 거부했던 <위대한 유산>의 의상감독 주디아나 마코프스키의 사례나, <위대한 개츠비>에서 의상감독 캐서린 마틴과 패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협업으로 완성된 영화 속 플래퍼들의 파티의상,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의상을 맡은 SF영화 <제5원소> 등 전문 영화의상 디자이너와 상업 패션디자이너의 다양한 사례가 책 속에 예시되어 있다. 또한 문학과 패션(트루먼 카포트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콧 피츠제럴드와 <위대한 개츠비>, 미술과 패션(현대화가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미술 작품과 <위대한 유산>, 클림트에 영향을 받아 제작한 펜디의 마담 D. 의상 <그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