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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백년학교 1 : 모퉁이 교실에서 생긴 일
저자 황선미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출판일 2023-09-21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4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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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애가 왔어
자꾸만 사라지는 애
모퉁이 교실의 구멍 글씨
이상한 소리가 났대
헛소리 때문에
부서진 계단으로
증거보다 중요한 것
우리 학교는 올해 백 년이 됐어요.
학교가 백 살이나 먹은 거예요. 백 년이라니.
나는 이게 얼마나 많은 시간인지 상상도 못 하겠어요. 엄청난 숫자라는 것 말고는.
백 년 된 학교에 토끼 전학생이 오면서 벌어진 토끼 실종 사건!

지금 초등학교 교실은 학생들의 숫자가 25명 내외 정도 된다. 하지만 예전에는 60명이 넘게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부하던 때가 있었다. 콩나물시루처럼 빼곡이 들어찬 교실. 아이들은 그 안에서도 아이답고, 친구를 사귀고, 싸우기도 하면서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줄더니 학급이 줄고, 학급 안 아이들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론에서 심심찮게 시골 어느 학교에 더는 신입생이 없어 폐교되었다, 도시 어느 학교도 올해는 입학생이 없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되었다. 학교는 점점 나이를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오지 않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백년학교 ? 모퉁이 교실에서 생긴 일>의 주인공 새봄의 학교도 그런 곳이다. 학교가 세워진 지 백 년이나 된 도심의 학교이지만 아이들이 많이 줄어 언젠가는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한때는 학생이 천 명도 넘을 때가 있었다는데 아이들은 그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빈 교실이 많은 걸 보면서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줄어 새봄의 학교는 뒤쪽 건물은 쓰지도 않는다. 이렇게 빈 교실이나 빈 건물이 있으면 보통 귀신 나온다는 소문이 돈다. 이런 새봄의 학교에 전교생이 야단법석할 일이 벌어졌다. 바로 장갑분 할머니의 고향에서 친구가 토끼 전학생을 보낸 것이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토끼 전학생 ‘반지’를 보러 가고, 그 앞은 늘 북적인다. 그렇게 아이들이 ‘반지’에 홀딱 빠져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에 토끼 전학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이들은 얼마 전 사라진 같은 반 친구 민조를 떠올리며 이런저런 추측을 한다. 그리고 새봄은 친구 재우와 함께 사라진 ‘반지를 찾아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