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1장 대화
틈
홀연함
다섯 살의 대화
발가벗기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 것
말의 생태학
침묵의 방
희망이라는 장벽
멈춤이 환대다
‘사랑하기’와 ‘사랑에 빠지기’
대화 습관이 달라진다는 것은
프레임
아이는 태도에서 배운다
어른에게 속는 아이들
신념 넘어서기
말의 무게
우리는 모두 다른 걸 듣는다
진실의 조각
3분 동안의 침묵
듣는다는 것은
2장 변화
코끼리는 말해야 해
변화를 위한 듣기
분노가 말해 주는 것
두려움
그건 안 돼
너는 어느 편이냐
다름을 위한 기도
선과 악
비난의 한계
관점 선택
선택의 힘
절벽 오르기
기쁨만 추구하는 공동체
내려놓는 용기
차이에서 생명을 일구려면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앎은 동사
변화를 초대하는 법
3장 회복
빈틈을 가꾸는 이유
최고를 이끌어 내는 힘
정서적 연결
행주
여림의 선물
고통을 말할 용기
실과 바늘
나를 대하는 방식과 남을 대하는 방식
‘나’라는 ‘관계’
인간이라는 강물
회복적 정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조건
모닥불
용기를 북돋는 사람
역지사지
원수를 사랑하라
마음의 장애물 끌어안기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
닫는 글
인용한 책
추천의 말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던 시절 저자는 마음 깊이 이 질문을 던졌다.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 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었지만 양육자끼리, 또 양육자와 교사가 반목을 거듭했고, 결국 서로 갈라서고 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비폭력대화를 만나게 된다. 비폭력대화를 시작으로 대화를 통해 관계를 회복시키는 공부를 이어 나갔고, 그렇게 만난 지혜와 방법을 실천하면서 소통에 대한 희망을 현실에서 싹틔우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십 년 넘는 세월 동안 그런 삶을 살다 보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갈등 전환 전문가로 어느새 인정받고 있었다.
『삶을 위한 대화 수업』은 저자의 일상과 갈등 해결의 현장, 그리고 감명 깊게 읽은 글에서 길어 올린 대화에 관한 깊은 사색을 엮은 책이다. 대화를 통해 나와 공동체가 바뀌고, 변화를 통해 삶이 회복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떻게 대화는 중심 잃은 개인과 갈라진 공동체를 회복시키는가
대화에서는 ‘의미의 자유로운 흐름’이 생겨나는데,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지금의 나’에서 머물지 않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그 흐름 속으로 들어가 흘러가면, 대화에서 오가는 온갖 것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대화에 임하기 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 간다. 마치 상류의 강물과 하류의 강물이 하나의 강임에도 서로 다른 것처럼.
그러한 변화 속에서 대화 참가자는 자신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들도 만난다. 자기 안의 어떤 존재가 지금 이 말을 내뱉는지를 알아차리며, 자기 안의 굳센 존재부터 여린 존재까지 모두 대면한다. 그 대면을 통해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건 다툼이나 승리가 아니라 보살핌과 사랑이었다는 앎에 다다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갈라진 공동체를 대화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자기 만남(또는 자기 발견을 통한 자기 수용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에게서나 보살핌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