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심은 털머위를 누가 먹은 걸까요?
누군가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렸어요. 이 밤중에 누구일까요?
경상남도 고성에 가면, 어린이 문학 잡지 ‘열린아동문학’에서 선정한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자의 나무로 이루어진 ‘동시동화나무의 숲’이 있습니다. 1년에 16그루, 10년이면 160그루, 100년이면 1,600그루가 되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주요 아동문학가들의 나무로 울창한 천년을 꿈꾸는 숲이지요. 배익천 작가는 이 숲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꽃무릇 길, 수국 길 등을 만들고, 털머위꽃 길을 만드려고 고군분투 중이지요. 처음에는 털머위 잎대만 보면 먹어 버리는 고라니가 얄밉기만 했습니다. 한 3년을 씩씩대며 미워하다가 누가 내 밥을 자꾸 빼앗아 가고 못 먹게 한다면 내 마음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미운 건 고라니가 아니었어요. 이 아름다운 숲에서 고라니와 함께, ‘니캉 내캉 같이 살자. 천년만년 같이 살자’고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가꾸고 있습니다.
이여희 작가는 이 이야기를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합니다. 고라니의 순수한 모습이 정말 좋았고, 그런 사랑스러움이 잘 드러나게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 이 이야기를 더 잘 그리고 싶어서 ‘동시동화나무의 숲’에 방문해 숲을 살펴보고, 배익천 작가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이 숲을 환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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