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9
물질성의 힘
신유물론으로 가는 길 위 생기론이라는 행선지 ―제인 베넷 73
비-변증법적 유물론 ―펭 치아 105
물질의 관성과 살의 생성성 ―다이애나 쿨 37
비인격적 물질 ―멜리사 A. 오를리 173
정치적 문제들
페미니즘, 유물론, 그리고 자유 ―엘리자베스 그로츠 205
공포와 자율성의 환상 ―사만다 프로스트 231
경험의 물질성 ―윌리엄 E. 커놀리 259
‘생명 자체’의 정치와 죽어 감의 새로운 방식들 ―로지 브라이도티 291
파괴의 경제
알기 어려운 물질―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레이 초우 319
지향성 물질 ―사라 아메드 337
시몬 드 보부아르―불일치하는 유물론들과 교전하기 ―소니아 크룩스 373
역사 유물론의 유물론 ―제이슨 에드워드 405
역자 해제|신유물론의 현재와 존재-윤리학 427
참고문헌 444
찾아보기 465
글쓴이 소개 477
“막대한 물질성의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유물론자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깨지기 쉽고 덧없는 이 세계를 혁신하기 위한
단 하나의 돌파구, 신유물론!
약탈과 불안, 상실과 파괴의 시대를 직시하는
신유물론적 사상의 최전선
우리 인간은 그 자체로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질적 세계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질적 요인들을 전경화(foregrounding하고 물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재구성하는 것은 21세기에 공존의 조건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신유물론 패러다임』은 철학, 정치학, 문학, 문화, 여성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유실된 유물론의 현실을 인식하고 물질의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인간을 둘러싼 물질적 요소들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탄생했다. 유물론의 갱신, 신유물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각각의 글들은 자연스레 서로 교차하고 공명하며, 이는 신유물론에 대한 패러다임을 무수히 촉발시킨다.
유물론으로 돌아가기
현재의 우리가 유물론을 긴급히 다시 소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물질이 너무나 난해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자연과학의 진보는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점점 물질세계와 그것의 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상상을 변형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서 물질, 특히 생명체와 관련된 진보들은 윤리적이고도 정치적인 관심을 촉발시켰다.
살아 있는 물질에 대해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빠르게 재배치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총 세 개의 부로 나누어 이를 소개한다. 첫 번째, ‘물질성의 힘’에서는 신유물론의 존재론을 탐색하며, 물질과 물질성에 대해 탐구한다. 특히 이는 포스트휴머니즘적인 방향으로서, 살아 있는, 또는 행위자를 드러내는 물질 자체에 관한 파악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치적 문제들’에서는 신유물론의 존재론적·과학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