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침이 꼴깍, 두 눈이 반짝!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책
『속이 텅 빈 만두』에는 노릇노릇하게 튀긴 단팥빵, 재료를 큼지막하게 넣은 카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짬뽕 등 군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등장해요. 뿐만 아니라 음식점 풍경이 다채로운 색상과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그려져 있지요. 토마토 캔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오는 종업원, 빵을 가지런히 진열하는 주인아저씨, 밥에 카레를 얹고 있는 요리사 등등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장면들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생생한 그림으로 감상하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질 거예요.
따끈따끈한 만두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속이 텅 빈 만두』는 읽을수록 마음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그림책이에요. 속 빈 만두는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쭈글쭈글 조그맣게 변해가지요.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중국집에서 주인아저씨의 도움으로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을 수 있었답니다. 사실 주인아저씨도 가게에 손님이 오지 않아 따분하게 신문만 읽고 있던 참이었거든요. 속이 든든해져 기운을 차린 만두는 주인아저씨를 도와 특별한 음식을 만들게 되어요. 어쩌면 속 빈 만두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주인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었을지도 몰라요. 이렇듯 속 빈 만두와 주인아저씨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고 서로 돕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도와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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