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문법편」 들어가기
1장 문법적으로 시 읽기
심미적 감상과 문법적 감상
『작은 연가』 박정만 『나는 늘 기다린다』 유안진 『나뭇잎 하나』 신달자
문법적 감상이 필요한 이유
『봄비』 장인성
문장의 뼈대를 세우는 조사
『시인에게』 이상화
뼈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어미
『그리운 친구』 김종익
문법적 감상이 중요한 것은
『내가 웃잖아요』 이정하
문법 공부의 시작, 단어와 품사
『쓸쓸』 문정희『청노루』 박목월『저녁놀』 오일도
| 형태소와 ‘늣씨’
| 의존명사
|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
구 54
절 55
| 문장 이야기
| 시 문장
『꽃과 언어』 문덕수 『부두에서』 김춘수 『낙화』 조지훈
2장 문장의 형식과 성분
문장의 형식
한 자리 서술어 문장
『꽃』 박두진
두 자리 서술어 문장 69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세 자리 서술어 문장 72
『내 집』 천상병
문장의 뼈대와 구성
『비 개인 여름 아침』 김광섭
문장의 성분
서술어
『달』 김동명
| 서술어에 있는 문법 요소
『답청』 정희성 『그 사람에게』 신동엽
| 문장의 어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주어
『용두 산행』 김동원 『가을엔』 김인숙 『사랑』 한용운
목적어
『늪에 빠지다』 한선미
보어
『그대가 되기 위해』 김용호
관형어
『무서운 시간』 윤동주 『뒷산』 신달자
부사어
『눈물』 류시화 『기다림』 곽재규
필수부사어
『낫』 황규관 『꿈』 이생진 『비 오는 날의 연가』 최영애
| 필수부사어의 범위
독립어
『구절초』 오태인 『아름다운 아내』 윤수천
문장성분별로 시 문장 분석하기
『꿈』 김소월 『꽃나무』 이상
문법의 기본 요소
문장에서 조사의 기능
『겨울 비』 오세철
문장에서 어미의 기능
『봉선화』 김상옥
높임법 익히기
상대높임법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밤』 김수영
주체높임법
『오시는 눈』 김소월
객체높임법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변영로
높임의 일관성
문법편, 심미적인 감상이 아닌 문법적인 감상으로서의 시 읽기
시인들은 어떻게 단어들을 협력하고 연대해서 자신의 시상을 품어 내게 만들었을까
시의 멋진 표현과 아름다움에 사로잡히고, 시를 내 삶에 비추어 의미를 찾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심미적인 시 감상이다. 그가 말하는 문법적인 감상이란 무엇일까?
“시를 심미적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문법적으로 감상하려는 것은 바로 피겨스케이팅에서 기본 동작의 정확성과 화려한 기술의 예술성을 함께 보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문학 작품 중에서 시는 특별히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 비문법적인 문장이 허용되는 장르이다. 그러나 비문법적인 문장으로 위대한 문장을 쓸 수 없듯이 비문법적인 문장으로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없다. 이것은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도약, 착지, 스핀 등 기본 동작의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 세련되고 우아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논리와 같다. 또한 이것이 시를 심미적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문법적으로 감상하려는 이유이다.”
시인은 자신이 품고 있는 시상을 표현하기 위해 국어사전에 들어 있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가장 적절한 시어를 선택한다. 그런데 이들을 어떻게 엮어서 하나의 완성된 생각을 만들어 냈을까. 다른 말로 하면 시인이 어떻게 이들 단어들을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여 자신의 시상을 품어 내도록 만들었을까. 거기에 쓰인 것이 바로 문법이라고 불리는 원리이다. 문법은 단어를 엮어 의미를 만들어내는 규칙인 것이다. 《시로 국어 공부: 문법편》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시와 문법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상화의 <시인에게>, 신달자의 <나뭇잎 하나>, 박목월의 <청노루>, 조지훈의 <낙화>, 박두진의 <꽃>, 윤동주의 <무서운 시간>, 류시화의 <눈물>,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김수영의 <밤>, 김소월의 <오시는 눈>, 박경리의 <그리움>, 나희덕의 <산속에서>….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대표 시를 감상하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우리말의 비밀을 찾는 작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