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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도입
1부 1945~1990년 언어, 국가 그리고 체제
2 독일 그리고 언어 문제
2.1 정치적 변화와 언어의 위기
2.2 언어, 사회 그리고 정치
2.3 언어적 그리고 사회언어학적 차이
3 독일민주공화국의 구축과 해체
3.1 공식적 담화의 ‘비잔티움 건축’
3.2 일상생활 담화에서 나타나는 의례성
3.3 ‘전환기’ 담화가 이루는 대위법
2부 1990~2000년 ‘동’과 ‘서’의 재배치
4 언어의 사용 및 평가에서 상충되는 유형들
4.1 통일의 언어적 도전
4.2 의사소통의 불일치
4.3 언어 변이와 사회이동
4.4 언어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차별
5 차이의 담화적 구성
5.1 집단 기억의 내러티브
5.2 자신과 타인에 대한 재현
5.3 정체성의 형성과 경합
6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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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었지만 통합되지 않은 언어, 무엇 때문일까
1990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독일이 곧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언어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동과 서의 서로 다른 언어 사용 패턴은 통일 이후 전면에 드러났다. 바로 ‘동독 출신’과 ‘서독 출신’의 단순 구분이 1990년대를 거치면서 동독다움(Ossizitat과 서독다움(Wessizitat을 평가하는 복잡한 사회적 범주로 발전한 것이다.
동독과 서독은 일인칭 대명사 사용법도 다르고, 슈퍼마켓이나 노동자라는 기본 단어도 달랐다. 통일 이후 동과 서는 하나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 있었고, 특이 언어의 문제는 공적인 부분뿐 아니라 일상의 의사소통에서도 혼선을 빚었다. 서독 출신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일부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는 동독의 회사도 있었고, 도이체 방크에서는 동독과 서독의 새로운 파트너 간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200개 단어가 실린 비즈니스 용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서독 출신이 동독 출신보다 길게 말해서 유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독의 방식이 의사소통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서독 학생의 증언도 있었다. 독일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독일어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유일한 연결체로 인식되었지만 실상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했다.
“우리의 언어는 우리의 역사다.”-그림 형제
독일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4개의 점령 구역에서 다시 두 국경 국가로 나뉘는 과정에 기여했고, 동과 서의 체제를 유지하는 이데올로기에 기여했으며, 통일된 후에도 첫 10년 동안은 동과 서라는 두 개의 언어 공동체를 계속해서 갈라놓는 데 기여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언어가 독일에서 사회적 분열을 구축하고 도전하며 해체하는 데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독일인의 언어 경험이 정치에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서구에서 동독과 서독 언어 공동체 사이의 언어 및 의사소통 차이를 주제로 하는 연구는 1990~1999년에만 700개가 넘게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