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전집』을 발간하면서 6
『칸트전집』 일러두기 13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
초판의 머리말 23
재판의 머리말 34
철학적 종교론 제1편 선한 원리와 악한 원리의 동거 또는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근본악에 대하여 39
Ⅰ.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선의 근원적 소질에 대하여 50
Ⅱ.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악의 성벽에 대하여 54
Ⅲ.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하다 59
Ⅳ.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악의 근원에 대하여 69
일반적 주석: 선의 근원적 소질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음에 대하여 [은총의 작용에 대하여] 76
철학적 종교론 제2편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선한원리와 악한 원리의 투쟁에 대하여 89
제1절 인간을 지배하려는 선한 원리의 권리주장에 대하여 96
1 인격적으로 드러난 선한 원리의 이념 96
2 이 이념의 객관적 실재성 98
3 이 이념의 실재성에 대한 난제들과 그 해결 104
제2절 인간을 지배하려는 악한 원리의 권리주장과 두 원리의 상호투쟁에 대하여 120
일반적 주석 [기적에 대하여] 128
철학적 종교론 제3편 악한 원리에 대한 선한 원리의 승리, 그리고 지상의 하느님 나라 건설 137
제1부 지상의 하느님 나라 건설에서
선한 원리의 승리에 대한 철학적 표상 142
Ⅰ. 윤리적 자연상태에 대하여 142
Ⅱ. 윤리적 공동체의 성원이 되려면 인간은 윤리적 자연상태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145
Ⅲ. 윤리적 공동체 개념은 윤리적 법칙 아래 있는 신의 백성이라는 개념이다 147
Ⅳ. 신의 백성이라는 이념은 (인간적인 실연에서는 교회의 형식으로만 실현 가능하다 150
Ⅴ. 모든 교회의 체제는 항상 교회신앙이라 부를 수 있는 어떤 역사적인(계시 신앙에서 출발하고, 이러한 신앙은 성서에 가장 확실한 근거를 두고 있다 153
Ⅵ. 교회신앙은 순수한 종교신앙을 그 최고의 해석자로 삼고 있다 162
Ⅶ. 교회신앙이 순수한 종교신앙의 단독 지배로 차츰 이행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오는 것
정치적 탄압에 맞선 칸트의 철학적 종교론
『실천이성비판』이 출간된 1788년, 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대학 총장에 재임되는 등 뛰어난 업적과 성과로 명성을 누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1786년 왕위에 오른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는 전대의 계몽주의 정책을 억압하기 시작했고, 신학적 합리주의 노선에 적대적이던 뵐너가 국무·법무·종교 총괄 장관이 되며 이 영향이 칸트에게까지 미치게 된다.
뵐너는 루터파 교구의 종교 합리주의자들을 견제하는 종교칙령을 내렸다. 도덕과 종교를 주제로 삼는 모든 저술이 검열되기에 이르자 격분한 칸트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철학적 종교론 논문 네 편을 연이어 발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두 번째 원고가 검열되어 이 계획은 무산되었다. 칸트는 계획했던 논문을 한꺼번에 단행본으로 출간할 방법을 모색했고, 신학부와 철학부 모두에게 ‘순수 철학 저서’라는 판정을 받는 데 성공하며 1793년 부활절에 맞춰 이 책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를 간행하게 된다.
하지만 출간 이후 이 책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종교론』 재판 간행과 프로이센의 종교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논문 「만물의 종말」 발표 등으로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에게 경고 서한을 받은 칸트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가 죽는 1797년까지 학문적 탄압을 받으며 학자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가 즉위하고서야 칸트는 다시 자신의 사상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의 철학적 종교론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위상을 회복하게 된다.
순수이성, 실천이성, 판단력, 그리고 종교이성
이 책의 원제인 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 에서 독일어 ‘블로스’(bloßen는 ‘외피가 없는’ ‘드러내놓은’ 또는 ‘오직’ ‘단지’ 등을 뜻하는 형용사나 부사로 쓰이는 단어다. 옮긴이 김진은 이 단어를 ‘오롯하다’라는 말로 번역했다.
앞선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에서 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