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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교육과 교육학 사이 : 이론과 현실, 따로 교육은 그만합시다
저자 송재범
출판사 풀빛
출판일 2023-02-28
정가 18,000원
ISBN 979116172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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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 모든 경계에는 개나리가 핀다

제1부 사람

1. 금치몽자禁治夢者 18세
2. 온라인 공간, 스승의 그림자를 찾아서
3. 민주주의의 정원, 누가 잘 가꾸나?
4. 교육은 차갑지만 학교는 따듯하게
5. 수능 마친 그대, “공부하자, 사람 사랑하는 공부하자”
6. 교사는 성과급으로 인정받는가?
7. ‘전면 등교’, 정작 학생은 어디에 있나요?
8. 각자도생의 시대, 관계의 교육학
9. 시간을 파는 교장
10. 교육을 설명하는 자, 사랑하는 자
11. 경계선의 학교장, 꽃피울 수 있을까?
12.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제2부 장소

13. 환대의 교실, 그립다
14. 해체의 눈으로 본 온라인 수업
15. 추억을 담은 교실
16. 자유롭고 싶다!
17. 그 많던 공감은 어디로 갔을까?
18. 회복탄력성 리바이벌
19. 온라인 개학의 추억
20. 교육에 대한 예의
21. 진보와 보수, 학교에는 없다
22. 피노키오에게 학교란?
23. ‘남한산성’으로 간 교육
24. 학교가 뭐하는 뎁니까?

제3부 교육

25. 대입 공정성 논의, 교육적 관점은 어디로?
26. 대입 공정성, 새로운 담론을 향하여
27. “이 도끼가 네 도끼냐?”
28. 교육부와 코로나19, 대책은 있어도 정책은 없었다
29. 맞춤형 교육에서 주문형으로
30. 된 사람은 어디 있나요?
31. 듀이에게 묻다. 요즘 교육 ‘왜’ 피곤할까?
32. 교육의 배신 vs 교육의 축복
33. 고교학점제, 고를 만한 물건이 있을까?
34. 교육감 선거는 교육답게
35. 허준이 그리고 변별력
36. 메타버스 시대, 우리 교육은?

에필로그 | ‘교육 깨기’에서 ‘교육 해체’로
참고문헌
분열과 경계 짓기, 그리고 ‘교육과 교육학 사이’

그것은 한마디로 교육의 분열이다. 저자는 그 분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배타적인 경계 짓기를 지적한다. 그리고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분열의 경계를 ‘교육과 교육학 사이’로 표현한다. 그리고 책 제목으로도 삼았다. 한마디로 ‘교육과 교육학 사이’란 초?중?고 학교 현장의 교육 현실과 대학에서 배우는 강단(講壇 교육학 사이의 괴리를 말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실상을 ‘교육’이라고 표현하고, 대학과 교육 연구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강의와 연구를 ‘교육학’으로 구분했다.

그런데 이 괴리는 현실적인 것과 이론적인 것의 구별을 넘어 우리의 교육 현장에 수많은 분열과 갈등을 키우는 배양장이다. 이 괴리 속에서 경험 중심의 교육과 이론 중심의 교육학 사이에 외줄의 경계선만 있을 뿐 그 사이의 공간, 그 사이의 영토는 없다. 교수는 이론 중심의 교육학만 가르치고, 교사는 경험 중심의 수업만 하며, 교장(감은 학교 경영만 하고 행정실은 교육 행정만 한다. 그리고 교육 당국은 지시와 관리만 하며, 교육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일반 국민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의 의미를 재단(裁斷한다. 우리 모두 함께하는 공유지는 없다.

이런 현실에서 현장 종속의 교육도 아니고 이론 경도의 교육학도 아닌 그 중간 어디에서 꿈틀대는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저자는 늘 그리웠다. 외줄의 경계선에 위태롭게 올라탄 교육과 교육학이 아니라, 양쪽의 협동 작업을 애타게 기다리는 공동의 영역에서 함께 뛰노는 교육과 교육학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서점에 화석처럼 전시된 ‘교육학 개론’이 아니라, 통섭의 마음으로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교육 총론’을 쓰고 싶었다. 그렇기에 저자의 문체는 특정 장르보다는 경계의 어디쯤 있는 ‘사이’의 글이다. 그 아름다운 공존을 저자는 “모든 경계에는 개나리가 핀다”로 표현한다.

분열의 ‘교육 깨기’에서 재건의 ‘교육 해체’로

분열의 경계 짓기를 극복하고 모든 경계에 개나리를 피우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