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출판진흥원 북토큰 선정도서
비폭력으로 폭력에 맞서며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점차 강고해지는 우리 사회의 ‘침묵의 카르텔’을 위한 ‘짱돌’”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 폭력으로 세운 남고생의 서열 문화를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이 소설은 결국 폭력을 허무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 아닌, 권력을 허무는 ‘연대’임을 독자에게 전한다.
출간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과 그로 인해 세워지는 서열은 여전히 유효한 문제다. 이번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청소년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유의미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 옷을 입고 개정되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녹아 있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이들의 별명은 누군가에게는 권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된다. 작가는 수상 당시 인터뷰에서 “이름 없는 사람들을 대신하고 싶어 별명이라는 장치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입관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따까리나 피제이, 그런 별명들이 대변하는 선입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선입관으로 남을 바라보는 사람들, 또는 그 선입관 속에 스스로 갇힌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내보이는 데 별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설 속 인물들, 그중에서도 ‘따까리’나 ‘미친놈’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과 전학생은 자신의 별명에 녹아 있는 하층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학생회장 선거’를 이용한다. 그들에게 별명을 지은 상층의 권력 집단이 ‘폭력’이라는 수단을 선택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비폭력적이고 비권력적인 ‘연대’의 방식을 택한다.
“다수 등장인물의 면면을 오롯이 살리는 솜씨도 있으며, 산문임에도 시처럼 생략과 함축의 기교로 행간이 넓은 문장은 남학생들의 패권 쟁탈전에 썩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