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내는 말
Chapter1 코로나와 맞선 의료
좋은 영향력과 책임의 공동체_ 조태구
― 팬데믹 시대의 재활의학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_ 김현구
― 한의학의 ‘다른’ 코로나 대응법
“그 순간 제가 산모의 엄마였어요”_ 이상덕
― 산부인과 전문의 이야기
“그런 거 없었어요. 평상시대로…”_ 이상덕
― 응급실은 언제나 응급실
신종 감염병과의 싸움 최전선에서_ 최성민
― 두려움을 이겨낸 자부심과 열정
지금까지 이런 약국은 없었다_ 조태구
― 약사 이승준 씨의 팬데믹 모험기
창살 없는 감옥 안의 그분들은 더 아픕니다_ 김현수
― 수원시의 요양원장 이야기
Chapter2 우리를 향한 돌봄
보호자 일기를 쓰다_ 이은영
―환자 보호자의 이야기
가족의 돌봄은 누구의 책임인가?_ 최지희
―팬데믹 시대의 청년 부양 문제
그들만의 책임이 아닌 청소년의 사회성 부족_ 김현수
―S시의 청소년 상담사 이야기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 진심과 관심의 실천_ 조민하
―여수의 사회복지사 이야기
팬데믹 시대의 어밴던데믹을 넘어서기 위하여_ 박성호
―유기견들에게 제2의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
누구보다도 특별한 책임감_ 이동규
―계룡대 근무 군무원
빛과 소금_ 최지희
―코로나 시대 종교계의 목소리
Chapter3 여전한 돈의 가치, 어려운 노동의 일상
데이터는 알고 있다_ 최성민
―코로나 시대,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들
익숙한 고립, 뜻밖의 기회_ 정세권
―코로나와 축산업
편의점은 오늘도 평화롭다_ 조태구
―위기와 호황 사이, 팬데믹 시대 편의점
코로나가 가져온 좌절과 희망_ 최지희
―요식업계의 명암
부동산의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_ 최우석
―부동산은 코로나도 비켜 가는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_ 김현구
―확진자 통계만으로 알 수 없는 코로나 시기 이주민의 이야기
미생에서 완생으로의 오랜 마라톤_ 박성호
―취업난과 팬데믹의 이중 파고를 넘어서
비행기는 멈추고 직장을 잃었다_ 최성민
―퇴직 승
코로나19 팬데믹을 함께 겪은 신인류, ‘호모 팬데미쿠스’
팬데믹 이후 세상, ‘팬데믹세(世’로 가는 길을 증언하다
만국의 팬데미쿠스여, 공감하고 공유하고 공생하라!
코로나19 팬데믹 만 3년 동안 한국사회는 3천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3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였다. 비교적 ‘선방’했다고 하는 한국이 이럴진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확진-격리의 고난과 사망에 따른 비극을 경험했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3천만 명의 확진, 3만 명의 사망은 1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의 확진 사건이 “3천만 번” 벌어진 것이며, 한 사람의 사망 사건이 “3만 번”이나 일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끼친 영향은 아직(2023년 3월 현재 전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우리의 삶의 밑바닥에서 하나의 시대적 ‘지층(地層’을 형성하고, 그 의미를 드러낼 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확진에서 사망에 이르는 단순한 일직선이 아니라, 그 사이에 수많은 스펙트럼을 경유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많은 자영업자의 폐업, 직장인의 실업, 그리고 그로 말미암은 제2, 제3의 파급효과 등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와 그림자를 남겼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대로 친구와 대화조차 나눠보지 못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학년이 바뀐 학생들에게는 평생을 가도 아물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디 학생들뿐이랴!
또한 ‘코로나19를 경험하다’라는 사실 자체의 공통성으로 말미암아 21세기에 접어든 지 20년째가 되는 날로부터 3년간 전 세계, 전 지구의 인류는 또 한 번 ‘현생인류’라는 공통점 이상의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획득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피해자’이며 ‘전우’이며 ‘환우’로서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며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오는 동안 각 개인의 경험은 ‘보편적인 것’으로 환원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