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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 그림자 : 스스로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 보리 어린이 그림책 14 (양장
저자 김규정
출판사 보리
출판일 2023-03-06
정가 15,000원
ISBN 979116314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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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날기 위해 존재해. 세상은 우리 날갯짓의 배경일 뿐이야.”
무리에서 떨어진, 날지 못하는 새 그림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날 수 있는 것에서 존재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던 새 그림자. 노을이 눈부시게 아름답던 날, 멍하니 노을을 바라보다 그만 철새 무리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무리로 돌아가려 했을 때는 이미 다른 그림자가 자기 자리를 차지해 버린 뒤였지요. 갈 곳 잃은 그림자는 저 멀리 날아가는 무리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림자만으로는 날 수가 없었으니까요. 며칠 동안 고민하던 그림자는 새 무리를 찾을까 생각했지만, 그전에 자기 힘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모험을 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날지 못하면 새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새 그림자는 날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자기 모습을 받아들이고 담담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너른 들판을 달릴 때,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바다를 지날 때, 색색깔 물든 강을 지날 때, 산의 품으로 들어갔을 때, 날기 위해 배경으로 존재하던 곳에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답을 찾기로 합니다. 새 그림자는 과연 날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당당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될까요?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아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철새 무리에서 대형을 맞추어 멋지게 날아가는 새 그림자는 그 모습이 자기 자신이라고 믿습니다. 무리 속에 존재하는 자기 모습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은 날갯짓의 배경’일 뿐이라고 여기지요. 그런 새 그림자가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되자, 엄청난 상실감과 박탈감, 소외감에 빠져 버립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어 지냅니다. 마치 우리가 스스로 이룬 성취를 ‘자기 자신’이라 믿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좋은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