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입견이란 무엇일까요?
선입견은 미리 보거나 들은 것으로 생각이 고정되어, 다른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사자마트>에서는 마트를 개업한 사자 씨가 등장합니다. 물건을 반듯하게 진열하고 청소를 한 뒤 손님 맞을 준비를 하지만, 사자 씨의 외모가 조금 우락부락합니다. 보기에 무서운 느낌이지요. 한 아주머니가 마트에 왔다가 사자 씨를 보고 놀라서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무섭게 생겼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퍼트리고, 사람들은 사자 씨의 외모와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 때문에 사자 씨를 오해하지요.
<사자마트>는 그림책을 볼 유아 눈높이에 맞춰 ‘선입견’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풀지 않습니다. 사자 씨가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등 큰 노력을 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자 씨는 본래의 마음씨가 드러나는 행동을 보여줄 뿐이고, 그것을 우연한 계기로 인해 사람들이 깨닫게 하지요.
선입견을 가진다는 건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자마트>는 외모를 꾸미지 않는 사자 씨도,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잘못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오해를 하니까요. 중요한 건 늘 상대를 잘 보려는 마음이고, 오해했을 때 얼른 풀 수 있는 용기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색의 조화로 나타낸 주제
하얀색과 검은색, 그리고 이 양극단 색 사이에 위치한 회색 등의 색을 무채색이라고 합니다. <사자마트> 그림에는 이러한 무채색과 유채색이 조화를 이루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갖는 선입견 및 편견이란, 도드라지는 어느 한 면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복이 작가님은 대비되는 색상 표현으로 강조하고 있지요. 특히, 인물들의 얼굴이나 신체는 똑같이 색상이 없습니다. 다만 저마다 입고 있는 옷과 액세서리가 색으로 칠해져 있을 뿐이지요. 이는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 등을 통해 그 사람을 바라보고, 성격 등을 짐작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