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들어가는 글
8 둘로부터 수많이
12 개의 해부 구조 기초편
14 몸으로 말해요
16 꼬리 이야기
18 귀를 쫑긋
20 혈통견
22 총사냥개
26 유명한 개
30 잠자기
32 시각과 후각
36 개들을 위한 미식
40 별별 모습, 별별 크기
44 말이 안 통할 때
46 먹으면 안 돼!
50 톱 도그
52 목양견
56 알았지!
60 누구의 책임일까?
64 속 뒤집어보기
66 문학 속의 개
70 독자적 품종
74 임신 기간
76 신생아기
78 강아지 시기
80 유년기
82 청소년기
84 성견기
86 노령기
88 무지개 다리
90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많다
92 직업이 있는 개
96 누가 누구를 산책시킬까?
98 아프면 쉬세요
104 테리어
108 코커 ‘푸들’ 두
112 머리 모양
114 얼룩이를 찾아라
116 슈퍼 도그
118 사역견
122 영화 속의 개
128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32 기록을 깬 개들
134 법과 개
138 크러프츠
142 개 같은 일생
144 웨스트민스터 케널 클럽 도그 쇼
148 거대한 그리고 자그마한
150 월드 도그 쇼
154 개 선택하기
156 용어 해설
159 찾아보기
160 감사의 글
개들이 꼬리를 움직이는 각도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줄을 매고 산책하는 개들, 누가 누구를 산책시키는 것일까?
50가지 꼭지로 이루어진 『개의 작동 원리』는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개들은 왜 그럴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간식과 산책 말고 뭐가 더 필요할까? 산책은 어떻게 준비하지? 16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는 “내가 고양이와 놀아 줄 때, 사실은 고양이가 나와 놀아 주는 건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까?”라는 유명한 생각을 했다.(96~97쪽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개에게 줄을 매었지만 줄 반대편 끝에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까 누가 누구를 산책시키는 걸까?
개들은 주어진 순간을 즐긴다. 미리 계획하지도 위험을 예측하지도 못하므로 사람이 대신해 주어야 한다. 줄에서 풀었을 때 줄을 매지 않고 산책을 하면 훌륭한 훈련의 결과로 얻은 통제가 물리적 연결을 대체한다. 잘 훈련된 개에게 필요한 유일한 통제 수단은 주인의 목소리이지만 산책길에서 리드줄과 목줄은 필수적이다.(60~61쪽 목줄을 맨 개를 데리고 다른 개들에게 가까이 갈 때는 주의해야 한다. 목줄 때문에 개가 의도치 않은 각도로 서게 되어 실제 기분과 사뭇 다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가 개를 뒤로 당기면 다른 개가 보기에 친절한 자세에서 공격적인 자세로 바뀌어 버린다.(14~15쪽
꼬리를 흔드는 각도, 귀를 쫑긋하는 방향, 고개를 돌리는 모습까지도 의사 소통의 한 방식일 것이다. 고개를 갸웃하는 동작에 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개가 사람의 얼굴 전체를 보려고 고개를 갸웃거린다고 설명하지만 그 경우 개의 주둥이가 시야를 가린다. 귀의 상대적 위치를 이동시켜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정확히 알기 위해 고개를 갸웃거린다고 믿는 전문가들도 있다. 물론 고개를 갸우뚱하는 자신이 엄청나게 귀엽다는 사실을 개가 잘 알고 있다는 이론도 있다.(16~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