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내 말 안 들려요 …… 7
#02 자식 자랑 …… 19
#03 새로운 나 …… 33
#04 하하 클럽 …… 45
#05 케이를 훔치다 …… 55
#06 꿈을 좇아서 …… 67
#07 유일한 실패는 …… 83
#08 골인 …… 90
#09 무대, 우정, 그리고 꿈 …… 96
#10 언니의 폭탄선언 …… 111
#11 위기일발 …… 127
#12 발표회 작전 …… 135
#13 거짓이 낳은 거짓 …… 148
#14 감기약 맛 젤리빈 …… 158
#15 정씨네 바비큐의 위기 …… 168
#16 언니밖에 없어 …… 182
#17 꺼내지 못한 진실 …… 194
#18 행복을 위한 선택 …… 203
#19 진짜가 나타났다 …… 215
#20 날아간 미래 …… 226
#21 예전처럼 …… 230
#22 망친 건 나 …… 234
#23 불가능 …… 245
#24 하지 않은 말 …… 250
#25 새 단장 재개업 …… 258
#26 아빠의 꿈, 현실, 미래 …… 269
#27 희망의 불꽃 …… 280
#28 날개 …… 292
#29 완벽한 인생은 없다 …… 296
#30 진실한 나 …… 314
유머로 승화시킨 이민자들의 눈물과 고투
서울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온 유미네는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서 ‘정씨네 바비큐’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솟는 월세, 유행 인테리어, 업종, 거리 분위기 속에서 오래된 식당이 살아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빠의 아이디어로 식당 리모델링을 하고 무대와 노래방 시설을 설치하였지만 실패하고 말지요. 크게 낙담한 아빠의 모습에서 유미는 왜 그동안 부모님이 언니와 자신에게 공부를 강요했는지, 서울에서 꿈을 내려놓고 먼 땅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등 아빠와 엄마의 진심을 듣게 됩니다. 자식들만은 더운 날 시원한 곳에서 일하고, 추운 날 따뜻한 곳에서 일하는 그런 직업을 갖기를 원했던 부모의 마음을요.
이 책에는 유미네처럼 이민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유미의 친구 지니, 학원의 박원장 선생님, 엘살바도르 출신의 요리사 마누엘, 멕시코 출신의 펠리페 등 자신의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지요. 각자의 위치에서 힘겨운 부분들이 있지만 다들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오늘의 힘겨움을 웃음으로 이겨냅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꿈인 유미가 일인칭 시점에서 내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들끼리 주고받는 대화의 맛, 유머러스한 휴머니즘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묵직한 소재인 이민자의 삶과 인종차별을 웃음으로 포장하되 날카로운 시각을 유지하여 독자들에게 생각한 거리를 내던집니다.
미국 문학 속에서 진하게 풍기는 한국인의 정서
1970-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가는 한국인들이 많았으며, 가장 높은 시기는 1987년으로 3만 5809명이 이주했다고 합니다. 그 시기 미국에서 자라난 이민 2세대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미국에서 출판되어 종종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 또한 이민자 가족으로 살아온 작가 제시카 김의 첫 소설입니다.
미국 작품 속에서 한국인의 정서가 훅 풍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