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제국 | 410년경부터 750년경까지
1장 로마인들
기후와 정복 | “그들은 황무지를 만들어놓고 이를 평화라 부른다” | 시민과 이방인 | 판매되는 영혼 | 로마화 | 다신에서 일신으로 | 유산
2장 이방인들
“가장 무시무시한 전사들” | 초반의 승리 | 돌아온 폭풍우 | 폭군의 등장 | 아틸라에서 오도아케르로 | 종국
3장 동로마인들
유스티니아누스와 테오도라 | 법전과 이단 | 폭동과 쇄신 | 반달족 격파 | ‘신의 가르침’ | 모든 것이 무너지다 | 유스티니아누스 이후
4장 아라비아인들
신앙의 탄생 | ‘올바르게 인도된’ 할리파 | 피트나 | 우마이야 왕조 | 검은 기가 오르다
2부 지배권 | 750년경부터 1215년경까지
5장 프랑크인들
메로빙 왕조와 카롤링 왕조 | ‘유럽의 아버지’ | 왕에서 황제로 | 제국의 분열 | 노르드인의 도래 | 노르드인에서 노르만인으로
6장 수행자들
사막에서 산꼭대기로 | 전성기로 가는 길 | 천국으로 가는 길 | 콤포스텔라와 클뤼니 III | 새로운 청교도
7장 기사들
창과 등자 | ‘엘시드’ | 롤랑과 아서 | 허구보다 더 낯선 | 기사의 유산
8장 십자군들
우르바누스 2세 | 1차 십자군 | 하늘의 왕국 | 재림 | ‘혐오스러운 일’ | 내부의 적 | 도처의 십자군
3부 부활 | 1215년경부터 1347년경까지
9장 몽골인들
칭기스 칸 | 칸들의 행진 | ‘타타르인’ 속에서 | 제국의 분열 | 칸들의 최후
10장 상인들
불경기와 호경기 | 공화국의 등장 | 하얀 금 | 돈과 권력 | ‘딕’ 위팅턴
11장 학자들
신의 말 | 번역과 문예부흥 | 대학의 부상 | 중세의 ‘깨어남’
12장 건설자들
웨일스 정복 | 유럽 요새 | 하늘과 땅 사이 | 링컨 대성당 | 뾰족탑에서 돔으로
4부 혁명 | 1348년경부터 1527년경까지
13장 생존자들
얼음과 세균 | 홍수 이후 | ‘흙 속의 벌레’ | 피의 여름 | “꺼져라
16개 세력의 흥망성쇠를 따라
중세 천년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성
그렇다면 과연 중세를 이끌어온 핵심 세력들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4부 16장으로 이루어져 총 16개 세력을 살핀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로마인, 프랑크인, 아라비아인, 몽골인 등 나라 또는 민족이 6개, 나머지 10개 세력은 수도사, 기사, 학자 등 어떤 직업을 갖고 있거나 어떤 일에 매달린 사람들이다. 이러한 구성만 보아도 중세 1000년의 흐름과 그 속에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이 시기 역사를 이끌어갔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1부는 고대 세계를 주름잡았던 ‘로마인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그들의 유산을 확인한다. 5세기 무렵 마침내 서로마 제국이 무너지며 중세가 시작되는데, 로마의 뒤를 이어 등장한 세력들을 살펴본다. 로마를 무너뜨리고 유럽의 토대가 된 ‘이방인들’, 동로마를 새롭게 개조한 ‘동로마인’들, 그리고 초기 이슬람 제국을 세운 ‘아라비아인들’이다. 대략 5세기 초부터 8세기 중반까지의 이야기다.
2부는 ‘프랑크인들’의 시대에서 시작한다. 서방에서 기독교 제국을 세운 그들은 곧 무너졌고, 유럽은 여러 왕조로 쪼개지며 부침을 겪는다. 그 무렵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연성’ 권력의 두 축, ‘수행자들’과 ‘기사들’의 부상을 살피고, 그 두 부류의 사고방식이 융합해 탄생시킨 ‘십자군들’의 활동을 추적한다.
3부는 12세기 무렵 새로운 초강대국을 세운 ‘몽골인들’의 놀라운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잠깐이나마 세계의 절반을 잠깐 지배했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다. 세계 지리정치학의 이 극적 변화를 배경으로 중세 ‘성기(盛期’로도 불리는 이 시기에 등장한 다른 강국도 살펴본다. 새로운 금융 기법으로 자신들과 세계를 더 부유하게 만들었던 ‘상인들’, 고대의 지혜를 되살리고 대학을 설립한 ‘학자들’, 도시와 대성당과 성곽을 만든 ‘건설자들’도 만난다.
4부는 14세기 무렵 동-서를 관통한 세계적 유행병과 그 ‘생존자들’이 겪은 혼란으로 시작한다. 이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