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 다시 30년, 투쟁과 연대의 노동조합을 위하여 ∥ 이영섭
머리말 ∥ 묵직한 현장 조직력의 밀도, 정식품노동조합 ∥ 양돌규
1부 정식품노동조합, 아직은 미완성 1987_1996
1987년 노동자대투쟁
충북 지역의 19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식품 노동조합의 결성과 그래도 노동조합!
2부 민주노조의 깃발을 휘날리다 1996_2000
노조 민주화 추진 모임 ‘깨기’의 결성과 활동
‘깨기’와 청주 지역 노동운동 세력
‘깨기’의 노동조합 대의원 출마와 당선
1996년 8월, 4대 집행부 선거 : 민주노조 깃발을 휘날리다
노조 인수인계와 현장 조직력
정식품노조, 96-97총파업 참가와 민주노총 가입
1997년 첫 임단협과 일방중재 조항의 철폐
1998년 정식품노조 선봉대의 출범
1998년 최초의 전면파업과 임단협 승리
1999년 임단협과 무파업 타결
노-노 갈등의 불씨를 키우기 위한 사측의 대응
2000년 정식품노조 3일 파업과 77명 이탈
현장 투쟁의 전개와 이탈자들
3부 정식품노조, 2001년 68일 파업
정초 파업, 정식품노조의 과거와 미래를 가르다
파업 전야
공장을 에워싸다
파업 투쟁과 중대재해 발생
직장폐쇄와 현장 복귀 사이에서 이어간 파업
우리가 공장의 주인이다! 옥쇄 파업 돌입
구사대로 동원된 영업대리점주들과 화약고가 된 청주공장
끝장 교섭 끝에 쟁취한 10%, 노동자의 자존심
현장 복귀와 현장 투쟁 그리고 갈등
4부 민주노조 깃발 아래 총진군 2002_2011
2002년 정식품 기본급 17% 인상, 해고자 복직 쟁취!
6대 임원 선거
2003년 임단협 투쟁, 산별노조 강화, 건설투쟁
흐름 작업에서 착안한 부분 파업 전술 도입
이영섭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 당선과 재선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
임금체계 개선위원회, 근골격계 검진 실시 쟁취
2005년 7대 집행부 선거
하이닉스 매그나칩 투쟁 등 연대투쟁에 앞장선 정식품노조
2007년 임단협 투쟁 - 고용안정
<정식품노동조합 30년사>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정식품 노동자들이 1987년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처음 조합원들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던 ‘무심천 파업’이 막을 내리고서부터 정식품노조는 조합원들의 뜻과는 다르게 사측에 협조주의적인 길을 걸으면서 오랜 시간 무력한 상태였고 그 사이 3년 동안 네 차례나 집행부가 바뀌는 등 체계도, 집행력도, 지도력도 상실해 있었다. 이렇게 1996년까지 큰 역할 없이 현판만 내걸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바꾸어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끼리 만든 ‘깨기’ 모임은 정식품 사내에서 그리고 노조 내에서 자기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고, 또 여기에 지역 민주노조 추진 활동가들과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점차 활동력을 배가시켜 나갔다. 처음에는 노조 대의원부터 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신망을 모아 가다가 마침내 1996년 노동조합 임원 선거에서 이영섭 집행부가 탄생함으로써 처음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운다. 이후 1996~1997년 노동법 개정 총파업 투쟁에도 참여하고 또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정식품노조는 민주노조의 조직 노선을 분명히 한다.
또한 노동조합의 집행 체계를 정비하는 등 기틀을 세워가면서 또 투쟁력과 조직력 강화를 위해 선봉대를 만든다. 임단협 투쟁을 하면서 파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1998년에는 역사적인 첫 파업 투쟁을 하면서 노동조합의 힘을 키워 간다.
그러나 2001년, 회사 측도 노동조합과 타협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나오면서 임단협 파업이 68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노동자들도 노조도 내외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끝까지 단결된 대오를 유지함으로써 마침내 파업 투쟁은 승리로 돌아간다. 이후 정식품노조는 강한 투쟁력을 담보하는 노조로 거듭난다.
2001년 파업 이후, 정식품노조는 한 해에 임금인상 17%를 이루어내기도 하는 눈부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더욱 노조의 성과라 할 수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