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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장 칼뱅, 퇴계를 만나다 - 영성靈性에 관한 동서양의 대화
저자 김광묵
출판사 동연출판사
출판일 2023-09-30
정가 30,000원
ISBN 9788964479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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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1장 책을 열면서
I. 왜 이 글을 쓰는가?
II. 어떻게 쓸 것인가?
III. 어떤 시각인가?
1. 보유론적 시각
2. 변증 성취론적 시각
3. 해석학적 시각
IV. 요약과 정리

2장 칼뱅의 경건 신학: 하나님 인간 경건
I. 서설(prolegomena
1. 칼뱅 신학의 특성
2. 칼뱅의 패러다임 전환
3. 칼뱅 신학의 중심 과제
II. 칼뱅의 하나님: 경건의 바탕
1. 초월적인 하나님: 만유의 주님
2. 내재적인 하나님: 거룩한 동행자
3. 아버지 하나님: 세상의 구원자
III. 칼뱅의 인간: 경건의 담지자
본질적인 인간: 하나님의 형상
실존적인 인간: 죄에 빠진 존재
소망하는 인간: 경건한 존재
IV. 칼뱅의 경건: 경외와 사랑
1. 원초적 영성으로서의 경건: 경외
2. 실천적 영성으로서의 경건: 사랑
3. 참된 인간의 길: 성화
4. 삶의 신학으로서의 경건
V. 요약과 정리

3장 퇴계의 경(敬 철학: 하늘 인간 경
I. 서설(prolegomena
1. 퇴계 유학의 특성
2. 퇴계의 패러다임 전환
3. 퇴계 유학의 중심 과제
II. 퇴계의 하늘: 경의 바탕
1. 의리천(義理天으로서의 하늘
2. 주재천(主宰天으로서의 하늘
3. 인격천(人格天으로서의 하늘
III. 퇴계의 인간: 경의 담지자
1. 천명을 받은 존재
2. 인욕에 묶인 존재
3. 희망을 품은 존재
IV. 퇴계의 경(敬: 외경과 사랑
1. 궁리와 함양으로서의 경
2. 거경과 성찰로서의 경
3. 참된 인간의 길: 수신
4. 삶의 철학으로서의 경
V. 요약과 정리

4장 칼뱅과 퇴계의 대화
I. 서설(prolegomena
1. 대화를 위한 전제
2. 대화의 방법
3. 대화를 위한 출발점
II.경건: 근본 메타포
1. 내재적 초월의식: 경건의 의미
2. 초월을 향한 결단: 경건의 실천
3. 자기초월의 실현: 경건의 목표
III. 하나님과 하늘: 경건의 바탕
1. 초월적 주재자
저자 맺음말

유교의 영성인 퇴계의 경(敬 사상과 기독교의 영성인 칼뱅의 경건, 양자의 만남에서 우리는 어떠한 한국적 신학 담론을 이끌어올 수 있는가?

칼뱅에게 있어서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에서 출발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적극적-실천적 개념이다. 이러한 경건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한 원초적 영성으로서의 자의식이며, 관계론적인 성격을 띤다. 퇴계의 경 역시 근본적으로 하늘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이 결합되어 있다. 그런데 양자의 경건은 단지 내면적 정서가 아니라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형상 혹은 천명을 의식하며, 궁극적으로 사람됨(humanitas Christi vs. 聖人의 완성을 지향하게 하는 영적 정신적 에너지다. 그들의 경건은 상이함 가운데서도 서로 공명하며, 특히 구조적 측면에서 대화의 가능성이 발견된다. 양자는 한국 교회라는 독특한 영성의 장에서 이미 실존적으로 깊은 만남을 이루어왔다.

책 속에서

기독교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종교 · 문화적 모체라는 독특한 채널(영성로써 해석하는 가운데, 지역마다 독특한 영성 공동체를 형성해 왔다. 이것은 한국 사회적 맥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사회는 일찍부터 다원적인 종교 · 문화적 모체를 형성해왔지만, 기독교 전래 당시의 종교 · 문화적 흐름은 단연 유교, 그것도 퇴계의 성리학이 강세를 띠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자연스레 기독교와 유교와의 대화가 이뤄졌다. 이것은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많은 수가 유학자 출신이었다는 측면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그들은 성리학의 한계에 대한 극복의 길을 서학에서 찾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천주교회에 입문했던 것이다.
--- 「1장_ 책을 열면서」 중에서

칼뱅에 따르면, 인간은 비록 하나님의 피조물 중에서 세상에 가장 늦게 등장하지만 사실상 피조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이다. 따라서 사람이 “자신에 대해 무지한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한 무지는 곧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고귀한 은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