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서론 : 수학 지능의 사례들
제1부 사고하는 방식
1. 추정
4까지만 셀 수 있는 부족, 아기가 컴퓨터보다 똑똑한 점,
우리가 팬데믹을 과소평가하는 이유
2. 표상
강아지의 강아지다움, 수학자들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방법, 컴퓨터의 맹점
3. 추론
이야기에 속을 때, 기계를 믿을 수 없는 이유, 영원한 진리를 말하는 방법
4. 상상
규칙 파괴자를 좀더 존중해야 하는 이유, 수학자의 재창조, 컴퓨터는 결코 찾지 못할 진실
5. 질문
수학자가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어떤 컴퓨터도 답하지 못하는 질문,
모든 아이를 영리하게 만드는 단순한 특성
제2부 작동하는 방식
6. 조율
속도가 과대평가되는 이유, 흐름에 올라타기, ‘하룻밤 자면서 생각하기’의 지혜
7. 협동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학자 듀오, 개미의 지능적 움직임, 슈퍼 수학자에 대한 탐구
후기
감사의 말
주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제1장에서는 첫 번째 인간 고유의 수학 지능인 추정에 대해서 알아본다.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수량을 근사하여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기들은 말을 배우기 전에도 수를 인식할 수 있으며, 아주 기초적인 계산을 할 수 있다. 정확한 계산만큼이나 추정 역시 우리가 세계를 해석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수 감각은, 숫자의 차이는 균등한데도 불구하고, 수의 상대적 크기를 차이가 아니라 비율로 이해하기 때문에 때로 잘못된 편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이런 편향은 감염자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초기 대응을 늦추는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팬데믹을 신뢰성 있게 예측하는 모형을 만들었듯이, 우리는 편향을 극복할 수 있다.
아이에게 강아지에 대해서 가르친다고 상상해보라. 부모는 공원에서 만난 강아지를 아이에게 몇 번 알려주기만 해도 아이는 강아지가 무엇인지를 배운다. 그렇다면 같은 과정을 AI에게 가르친다고 해보자. 우리는 강아지를 정의하는 규칙들과 수많은 강아지 이미지들을 통해서 AI를 학습시킴으로써 인공지능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AI가 강아지를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바로 두 번째 수학 지능인 표상의 힘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사고는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압축하고 단위로 한데 묶어서 기억함으로써 수많은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복잡한 세상을 표상을 동원하여 이해한다.
세 번째 수학 지능은 바로 추론이다. 우리는 자연의 수많은 패턴들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예측을 내리고는 하는데, 이럴 때 편향에 빠져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인간의 편향은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에도 은연중에 반영되어 엄청난 부작용을 낳는 사례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며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아마존의 이력서 선별 알고리즘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었으며, 코로나19